생명 온기 나누는 코오롱 헌혈왕은?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7-28 0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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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 코오롱인더 기능대리·김구성 코오롱글로텍 대리

헌혈을 취미처럼. 200차례 가까이 헌혈에 참여한 코오롱그룹 두 직원이 화제다.
 

▲사진 왼쪽부터 박지호 코오롱인더스트리 기능대리, 김구성 코오롱글로텍 대리 (사진 = 코오롱그룹 제공)

 

박지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기능대리는 27일 코오롱그룹이 공모한 사내 헌혈왕에 올랐다.

고교 재학 때 처음 헌혈에 참여한 후 30여년 동안 190차례나 실천한 것.

학창시절과 군복무시절 비정기적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단체헌혈을 했던 박 기능대리가 지금처럼 2주에 한 번씩 달력에 일정을 표시해가며 헌혈에 나선 것은 지난 2003년부터다.

"딱히 계획없이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하는데 한 아주머니가 당신 딸의 담임이 급성백혈병에 걸려 헌혈을 좀 해야겠다고 오셨어요. 그때 저한테도 헌혈증서를 줄 수 있는지 양해를 구하길래 지갑에 있던 것들까지 10여장 내어드렸는데 그렇게 연신 고맙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뜻하지 않게 뭔가 뿌듯한 일 했다 싶어 그 뒤로는 좀 더 열심히 해봐야지 싶더라고요."

성분헌혈은 채혈 후 혈장, 혈소판, 혈소판혈장만을 추출하고 나머지를 헌혈자에게 되돌려준다.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전혈헌혈보다 시간이 2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기능대리는 보통 성분헌혈을 한다. 현행 혈액관리법상 전혈헌혈은 이후 8주간 채혈이 금지되지만, 성분현혈은 2주 후 다시 채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온기를 나누고자 함이다.

계획대로라면 박 기능대리는 내년초 헌혈 200회를 기록할 전망이다.

헌혈왕 2위에 오른 김구성 코오롱글로텍 대리도 181차례나 헌혈에 참여했다.

고교생 시절 외삼촌이 투병생활 중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말에 시작했던 헌혈이 삶의 일부가 됐다.

"대학시절 과후배 하나가 불의의 사고로 수혈이 필요해 도움을 준 적 있었고, 최근에도 동생의 동료가 급성백혈병이라 해서 헌혈증을 뜻깊게 썼어요.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헌혈로 도울 수 있다면 제게 어려운 일은 아니죠."

단순히 횟수를 나눠보면 김 대리는 지금까지 연평균 10회 이상 헌혈을 해 왔다. 그러기 위해 챙겨야 할 것은 한둘이 아니다.

"2주마다 꼬박꼬박 성분헌혈을 하면서도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일정을 고려해서 전혈헌혈을 하기도 하지요. 국내에서도 말라리아 발생지역 방문시 헌혈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곳은 아무래도 여행이 꺼려지더라고요."

코오롱그룹은 두 직원을 포함해 헌혈 100회를 넘긴 직원 5명을 헌혈왕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사진 =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또 지난 19일부터 10일간 서울 마곡동 코오롱One&Only타워를 비롯한 전국 9개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임직원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폭염 등으로 헌혈인구가 현저히 줄어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되자 코오롱 임직원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헌혈캠페인은 코오롱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2년부터 혈액 수급이 불안정한 여름과 겨울 한 해 두 차례씩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진행해왔다.

특히 임직원이 기부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해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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