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오너 3세 주지홍 부회장 취임

박종훈 / 기사승인 : 2022-01-05 08:24:05
그룹 식품총괄, 제품 경쟁력 확대 및 미래 먹거리 개발 주도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부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취임하며 승계 가도를 본격화한다.

사조그룹은 5일 2022년도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부사장)이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과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 (사진 = 사조그룹 제공)

 

주 부회장은 1977년생으로 연세대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를 거쳐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서 근무했다.

이후 미시간대 앤아버 MBA를 마치고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장으로 사조그룹에 발을 들였다. 2014년 사조해표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으며 보폭을 넓혔고, 2015년부터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은 첫해, 사조그룹에 편입된 동아원의 경영정상화에 참여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조동아원을 제분업계 대표 기업으로 안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2019년엔 그룹 내 대표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해 이원화돼 있던 조직을 개편하고 효율화했다. 그 결과, 사조대림은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사조그룹은 신임 주 부회장이 또한 식품의 기본인 맛과 청결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및 제품개선에도 공을 들이는 한편, 사조그룹을 ‘대림선’, ‘해표’, ‘오양’ 등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식품전문기업으로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지홍 신임 부회장은 이번 취임에 대해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사조그룹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조그룹은 지난 8월 캐슬렉스 서울-제주 합병 추진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이 오너가의 일방 경영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이를 두고 열렸던 임시주총에서 주진우 회장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안건을 압도적 지분율 차로 무난하게 방어했다.

이러한 국면에서 어부지리를 누렸던 건 3세 주지홍 부회장이다.

사조그룹은 핵심 계열사 사조산업을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시스템즈가 지배하는 구조다.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로서 25.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진우 회장과 주지홍 부회장 등 오너가 지분 21% 가량을 포함해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은 55%에 육박한다.

또한,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는 39.7%를 보유한 주지홍 부회장이다. 부친인 주진우 회장은 고 주제홍 전 이사의 사조시스템즈 지분 전량을 주지홍 부회장에게 넘기며 3세 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런 가운데, 소액주주와 갈등 이후 사조산업의 주가는 8월 7만4300원에서, 소액주주 제기 안건이 부결된 임시주총날인 9월 14일 종가 5만7500원으로 급락했고, 11월엔 4만원 선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 2022년 1월 4일 종가 기준 사조산업의 주가는 4만8100원으로 여전히 회복이 어려운 수준.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의 지분을 11월부터 사들여 현재 지분율이 29.14%까지 올랐다. 이는 주가 방어라는 명분이 있었을 뿐더러, 결과적으로 주지홍 부회장의 3세 승계 가도를 더욱 탄탄히 하게 됐다.

부친인 주진우 회장이 가진 지분 14.2% 중 일부만 받아도 경영권 승계에 문제가 없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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