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운기 서대문구청장 후보 “홍제천 다시 열고 신촌 AI특구 조성…서대문 미래 바꿀 것”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1 08: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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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토박이의 '생활정치' 강조: 5대가 함께 살아온 지역 전문가로, 시민운동과 20년 의정 활동 경험 바탕으로 구정 전면 혁신 예고
도시 개발 및 교통 인프라 확충: 유진상가·인왕시장 복합개발,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및 강북횡단선 재추진
청년·돌봄 중심의 밀착 행정: 신촌 대학가 연계 AI·반도체 창업특구 조성 및 맞벌이·1인 가구 맞춤형 복지망 구축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대문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후보는 지난 18일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대문은 제 삶의 터전이자 정치의 출발점”이라며 “어느 한편의 구청장이 아니라 모두의 구청장이 되어 서대문이 다시 성장하고 구민의 삶이 더 편해지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중앙정치보다 ‘생활정치’에 매진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55년 동안 5대가 함께 서대문에서 살아온 토박이로서, 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치며 20년 넘게 지역 현안을 다뤄왔다. 박 후보는 “정치는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공공서비스여야 한다”며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행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박운기 후보는 18일 인터뷰에서 “어느 한편의 구청장이 아니라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며 “서대문이 다시 성장하고 구민의 삶이 더 편해지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운기 캠프 제공]



◇ 시민운동가 출신의 생태 철학… "홍제천 복원과 유진상가 복합개발"
 

박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역 환경 문제였다. 어린 시절 뛰놀던 홍제천이 오염되는 것을 보며 시민운동에 뛰어들었고, 이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쓰레기장처럼 방치됐던 홍제천을 주민들과 함께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전국 최초의 무장애 '안산 자락길'을 조성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는 안산, 인왕산, 북한산과 홍제천, 불광천을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태 철학은 지역 개발 공약으로 이어진다. 그는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를 복합 개발해 홍제천을 완전히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홍제천이 완전히 열려야 서대문도 새롭게 바뀔 수 있다”며, “SH공사 중심의 공공 참여 개발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과 주민 재산권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고, 이 일대를 서북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꽉 막힌 서대문 교통 뚫는다… "서부경전철·강북횡단선 재추진"
 

서울시의원 시절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결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후보는 “서대문은 도심에 있으면서도 교통 소외가 심각한 지역”이라며 “교통은 단순한 이동 문제가 아니라 복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서부경전철의 조기 착공과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서부경전철에 대해 “서울시의 재정 지원이 병행돼야 현실화될 수 있다”며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운기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와 국회, 서울시를 연결하는 협력망을 만들겠다”며 “중앙정치의 힘을 주민 삶을 바꾸는 데 쓰고, 서대문을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 1번지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운기 캠프 제공]


◇ 신촌 상권의 부활과 촘촘한 복지망… "AI 청년특구와 안심 귀가"
 

청년 일자리와 지역 상권 부활을 위한 핵심 카드는 ‘신촌 AI 청년특구’ 조성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지역 내 풍부한 대학 인프라와 연계해 신촌·홍대 일대를 AI, 반도체,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신촌 상권 쇠퇴의 근본 원인은 문화적 상징성의 약화”라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청년과 대학생이 주도적으로 문화를 만들도록 돕고, 공실 공간을 활용해 2~3년 안에 500개의 청년 창업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돌봄과 여성 안전 정책도 세밀하게 준비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방과 후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인 신촌과 이대 일대에 AI 기반 안심 귀가 시스템과 보행 안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국가와 서울시 복지의 빈틈을 기초자치단체가 세심하게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 "대립 아닌 협치"… 주민 주도의 거버넌스 회복
 

현 구정 운영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후보는 “현 구청장 체제에서 주민자치회가 사실상 중단되고 지방의회와의 갈등이 반복됐다”고 지적하며, “지금 시대의 행정은 협치와 거버넌스가 기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동장 직선제 등 주민 참여형 제도를 도입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방의회와의 협력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더민주서울혁신회의 상임대표로서 중앙 정치의 혁신 역량을 서대문구 행정에 접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후보는 “서대문의 현안은 구청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며 “여당 후보로서 정부, 국회, 서울시를 연결하는 강력한 협력망을 구축해 서대문을 지방자치 1번지로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터뷰 말미, 박 후보는 지난 낙선 이후 4년간 이어온 주민 소통 모임 ‘운기조식’을 언급했다. 매주 주민들과 아침을 먹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이 모임은 벌써 200회를 넘겼다. 그는 “낙선 이후 더 낮은 자세로 시장 상인과 노동자들을 만나며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며 “구청장은 주민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해결하는 자리인 만큼, 서대문의 든든한 일꾼으로 주민의 삶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 박운기 후보는 지난 55년 동안 서대문에서 살아오면서 서대문구민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서대문구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운기 캠프 제공]

 

/메가경제 박성태 기자(6·3지방선거총괄) pst@meg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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