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부실채권 비율 1년새 2배 껑충...리스크 심화

오민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09:00:47
  • -
  • +
  • 인쇄
김재섭 의원, 부실채권 잔액도 3개월 새 1조 급증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강화에 부실 확대 불가피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채권 리스크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36%를 넘겨 1년새 2배 가까이 늘었고  부실채권 잔액도 3개월 만에 1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증권사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31%였다. 이는 1년 전 작년 3월 말(19.78%)의 2배 수준이다. 전 분기인 작년 말(30.01%) 대비해서도 6%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말 1조원에 불과했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작년 말 2조3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3월에는 3조2천억원으로 3개월 만에 9000억원 불어났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전 등 다른 금융업권에서도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작년 말 6000억원에서 올해 3월 1조1000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6.63%에서 12.06%로 각각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캐피탈사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비율은 5.08%에서 6.0%로 늘었고 카드사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은 9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5.44%에서 6.72%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강화된 만큼 2분기 이후 각 업권의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율,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당분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사업성 평가 기준을 '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민아 기자
오민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코레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국제 친환경인증(LEED)’ 업무협약 체결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미국 그린빌딩협회(이하 USGBC)’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역단위 친환경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SGBC는 186개국에서 활용되는 친환경 평가인증 체계인 ‘LEED’를 주관하는 글로벌 인증 기관이다. LEED는 건물이나 도시·지역단위로 부여

2

국가철도공단, 탄소중립 실현 위한 ‘SBTi 인증 본격 추진’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탄소배출 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인증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는 기업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3

철도공단 충청본부, 오송차량기지서 ‘철도 재난대응훈련’ 실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복구 역량 강화를 위해 청주시청·소방서·경찰서·육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진 대응 철도재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훈련은 공단 오송차량기지에서 약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진으로 인한 열차 탈선 및 화재 상황을 가정하여 시민 안전 확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