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MZ세대 사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의장은 이달 초부터 천안 계성원과 광화문 본사에서 총 3회 진행된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 MZ세대 직원들만 초청해 1시간 이상 소통시간을 가졌다. 교보생명은 이번 설명회에서 회사 경영현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마케팅과 혁신,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한 세대간 소통을 화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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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MZ세대 사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신창재 의장이 지난 26일 광화문 본사에서 진행된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강연에 나서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
특히 신창재 의장은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간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며 “팀장·임원들에게 늘 MZ세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거꾸로 MZ세대에게 상사인 X세대를 좀 이해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신 의장은 또 “X세대가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 문화에 익숙하다는 단점은 있으나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피드백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업무를 할 때 X세대의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전체 임직원에서 MZ세대의 비율이 52.8%에 달하는데 신 의장의 소통 행보는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MZ세대 사원은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개선된 조직문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은 혁신 포상제도’ 역시 분위기를 개선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현업 부서에서 실무 수준으로 작고 실행 가능한 혁신을 시도한 사람을 포상하는 것이다. 시행 2개월만에 전사적으로 33.7%의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준법지원팀에서 광고 심의를 맡은 이유주 사원은 대면으로 진행해온 광고 심의 시스템을 비대면으로 기획해 많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지면 광고는 물론 본사에서 떨어진 지점에서 배포하는 작은 광고물까지 모두 심의를 받아야 했던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유주 교보생명 준법지원팀 사원은 “현장업무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영업 현장에서 하루 한 시가 바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 프로세스는 꼭 개선하고 싶었고 동료들이 잘 만들었다며 편리하다고 할 때마다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MZ 타운홀 미팅 ▲MZ세대 코칭 리더십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창재 의장은 “같은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 새로 탐구할 영역을 찾아내는 힘과 다양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가장 좋은 것을 찾는 힘이 필요하다”며 “주어진 맥락에 맞춰 평가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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