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광석 행장, "속자생존 시대···한팀되어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 가속화 해야"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7-25 09: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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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딩뱅크'로 입지 더욱 공고하게 추진
우리은행,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비대면 방식 개최
'AI뱅커’가‘하반기 영업추진계획’발표해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빠른 자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자”고 주문했다.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 활용 ‘AI뱅커’가 ‘하반기 영업추진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실효성 있는 성과를 창출해 디지털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임직원에게 “빠르게, 새롭게, 다함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우리은행 자체 소통플랫폼인 ‘채널W’에 전 임직원이 참여해 ‘빠르게·새롭게·다함께 RUN WOORI’라는 주제로 상반기 성과 리뷰 및 하반기 영업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AI 뱅커’가 ‘하반기 영업추진계획’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경영목표를 ‘Digital First, Digital Initiative’로 정한 우리은행은 하반기 시행 예정인 ▲마이데이터(Mydata), 대환대출 플랫폼 등 디지털 신사업 조기 선점,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 ▲동종·이종산업과의 제휴, 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확장 등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실효성 있는 성과를 창출해 디지털 리딩 뱅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빠른 자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速者生存)의 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새롭게 맞이한 하반기에는 원팀(One-Team)을 이뤄 탄성과 속도를 더해 더 빠르고, 더 새롭게 전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하반기 영업 추진 방향으로 디지털 혁신 가속화 및 성과 창출, 고객기반 강화를 통한 수익기반 확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및 미래성장기반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근래 은행권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습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들이 소매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1호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올 3월 말 자산규모는 28조6000억원으로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26조8000억원과 제주은행의 18조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올해 1월 열린 '2021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에게 "혁신 D.N.A로 미래 디지털 금융시대를 주도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디지털 화폐 플랫폼 개발과 함께 보험·카드·핀테크 기업 등 이종업권 제휴를 통해 전통적인 은행업을 벗어난 차별화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계획 구체화에 나서 증권,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사의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재무설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의 신용정보, 자산, 가처분소득 등을 인공지능(AI)로 추천해주는 기술을 구체화한다.

디지털 신사업 모색을 위해 우리금융 계열사 간 통합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지주사인 우리금융이 지난해 10월 디지털 컨트롤 타워를 출범시키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디지털혁신위원장을 맡았고 그 산하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총괄을 맡은 '디지털혁신총괄' 조직이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은행, 카드와 함께 우리금융 통합 결제플랫폼을 구축했다. 우리WON뱅킹을 통해 우리카드의 '우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해당 앱에서 실손보험 빠른청구 서비스,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우리아이(Eye)계좌조회 서비스 등 금융사간 통합으로 WON뱅킹 전용 생활밀착형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를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출시하기도 했다. 동시에 은행 중 가장 많은 기관과 제휴사를 확보해놓은 상황이기도 하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31개 보험사를 비롯해 세브란스 병원 등 90여개 병원과 제휴했다. 신청건수도 출시된지 4개월만에 1만건을 돌파하는 등 금융 통합플랫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27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며 전년 동기(6780억 원) 대비 88.6% 올랐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권광석 행장의 향후 입지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취임한 권광석 행장은 짧은 기간 동안 조직안정, 디지털 혁신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권행장이 꾸준하게 성과를 내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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