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1분기 순이익 6000억 감소 전망 실적 '암운'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4-05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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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ELS 자율배상에 PF대출 부실까지 겹쳐
전년대비 순익 최저 9.9%에서 18.2%까지 줄 듯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오는 25일과 26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최저 9.9%에서 18.2%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익은 4조3623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인데 이자이익 감소 및 H-지수 ELS 배상 및 부동산 PF 부실 처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26일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최저 9.9%에서 18.2%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우선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1분기 4조9697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4조3623억원으로 평균 1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KB금융이 1조2268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전년 같은 기간 1조4992억원에 비해 18.2%나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H-지수 ELS 자율배상 규모가 크다는 점을 전제로 한 추정치로 순익 감소폭 역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신한금융은 전년 1조4143억원의 순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조2933억원으로 8.6% 정도 감소해 소폭이나 KB금융 순익 규모를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뒤를 이어 하나금융은 지난해 1분기 1조195억원에서 올 1분기 9893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대비 1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 9466억원에서 올해 같은 분기 8530억원으로 9.9%의 순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H-지수 ELS 투자손실 자율배상에 따른 비용부담이 은행들의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며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배상규모에 따라 실적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1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연간으로 본다면 지난해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시장에서 추산하는 4대 금융그룹의 2024년 연간 순이익 평균 추정치는 모두 16조5332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규모 15조1367억원에 비해 9.3%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4조9099억원으로 7.6% 늘고 신한금융 4조7793억원 6.7%, 하나금융 3조7434억원 7.9%, 우리금융의 경우 3조1105억원 18.4% 등으로 각각 순익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금융권은 1분기 실적 발표시즌을 앞두고 투자금융사들이 예상한 실적 전망치에 대해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ELS 손실 배상으로 인한 충당금 산정이 초기 단계이고 부동산 PF 손실 부분 등에 대한 전망치의 정확도에 의문을 제기하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4대금융그룹 중 KB금융이 가장 먼저 오는 2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나머지 신한·하나·우리금융의 경우 다음날인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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