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 "보고했다는 서울시, 합동점검 자리선 한마디도 안 했다"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0 10:17:21
“서울시, GTX-A 삼성역 구간 철도공단과 합동점검 날 철근 누락 '침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싸고 서울시가 "이미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박용갑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가철도공단과의 합동 현장점검 자리에서조차 해당 사실을 별도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박용갑 의원 질의사진  
서울시는 지난 2월24일 국가철도공단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1~4공구 합동 점검을 진행하면서도 철근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2월 24일 합동점검은 1월29일 점검에 대한 확인점검 성격으로 시행된 것으로, 기존 10~12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기재된 시공 과정의 균열 등 문제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1월 점검에서도, 2월 확인점검에서도 철근 누락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당시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이미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현대건설로부터 지하 5층 철근 누락 사실을 최초 보고받은 지난해 11월10일 이후,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12월23일)와 약 19회에 걸친 현장 점검(12월~올해 3월)을 통해 철근 누락 현황과 보강방안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국가철도공단과의 합동점검 자리에서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

 

▲GTX-A 삼성역 구간 조치계획 적정성 검토 위한 합동점검 협조요청 공문[자료=박용갑 의원실]   

 

국가철도공단은 국회 제출자료를 통해 "4월29일 서울시의 현황보고를 받고서야 구체적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문제를 처음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약 170일이 지난 뒤다. 

 

서울시가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도 도마 위에 오른다. 민주당 행안위 의원들에 따르면 서울시가 보고 근거로 제시한 것은 400~500페이지짜리 월간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첨부자료 속 한두 장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용갑 의원은 "합동점검 자리에서도 철근 누락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의도적 은폐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합동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8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마쳤으며, 이후 공인기관을 통한 전문가 검토, 보완 설계·시공, 국토안전관리원의 시공 적정성 최종 검증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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