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세계 첫 수소청소트럭 실증…캠페인 영상 공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2-30 10: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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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감소,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물 활용 세면대 도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청소트럭을 활용하는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디어 마이 히어로’를 3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주거지에서 주로 운행하는 청소트럭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하면 배출가스를 아예 없앨 수 있고 소음 감소 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발상으로 수소청소트럭을 개발했다.
 

▲ 현대차그룹의 수소청소트럭이 활용되는 현장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 트럭의 개발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창원시 등 여러 참여기관이 협력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등장하는 수소청소트럭은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탱크 등을 기존의 청소트럭에 맞게 설계를 최적화한 모델이다. 지난 1월부터 경상남도 창원시의 환경 미화 작업에 투입돼 실증 운행을 진행해왔다.

이 영상은 환경미화원이 기존의 내연기관 청소트럭과 일하며 겪는 업무의 고충을 보여준 뒤 수소청소트럭이 투입돼 업무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수소청소트럭은 넥쏘에 적용된 연료전지 시스템 2개가 들어가 최고 출력이 190킬로와트(kw)다. 특수 제작된 모터로 9.5톤에 이르는 차체 중량에 4.5톤의 쓰레기를 가득 싣고도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소음도 기존 대비 약 40% 줄었다. 운행 시와 정차 시 모두 전기 모터나 기계음 정도만 들린다. 주로 새벽에 진행되는 수거 작업 특성상 주민들의 차량 소음 관련 민원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순수한 물을 활용한 간이 세면대를 마련해 환경미화원들이 위생을 지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원시에서 진행한 수소청소트럭 실증 운행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수소전기트럭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어 마이 히어로에 등장하는 수소청소트럭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가 우리의 삶을 보다 나은 모습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의 삶을 더욱 쾌적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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