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경기 불확실성 여전'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2-25 10: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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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동결…소비,투자 침체상황 고려
경제성장률은 3.0% 유지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으로 소비와 투자가 고전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3%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유지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가운데 99명은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75%로 내렸다. 이어 같은해 5월 28일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 0.50%로 낮췄다. 이후 계속해서 기준금리 0.50%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발표한 것과 같은 수치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상향조정했다. 종전 1%에서 1.3%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1.5%에서 1.4%로 낮췄다.

소비·투자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이 일고 물가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자본유출이나 유동성 함정 우려가 없는 금리 수준의 하단)에 있는 수준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자산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고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섣불리 금리를 올리면 소비가 더 위축되고 영세 자영업자의 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 여부나 강도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연 0~0.25%)를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인하시 외국인 투자금 유출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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