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대신 폐글리세롤"…HS효성첨단소재, 美 스타트업과 '친환경 탄소섬유' 승부수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13:03:07
美 트릴리움 추가 투자…세계 첫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실증 플랜트 상업화 가속
탄소섬유 핵심 원료 탈석유 전환 시동…친환경 車·항공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가 미국 친환경 화학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바이오 기반 첨단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섬유 핵심 원료인 아크릴로니트릴(AN)을 바이오디젤 부산물로 생산하는 기술이 실증 단계에 진입하면서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공급망을 친환경 체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사진=HS효성첨단소재]

 

회사는 6일 미국 화학 기술 스타트업 Trillium Renewable Chemicals(이하 트릴리움)의 13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벨기에 혁신 기술 전문 투자사 카프리콘 파트너스(Capricorn Partners)도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트릴리움은 바이오디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폐글리세롤(Glycerol)을 활용해 바이오 기반 아크릴로니트릴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아크릴로니트릴은 고기능성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섬유 소재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화학 원료로, 탄소섬유 생산에도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글로벌 아크릴로니트릴 시장은 대부분 석유화학 기반 공정에 의존하고 있는데 트릴리움을 통한 폐자원을 원료로 활용해 기존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탄소 배출 저감과 원가 구조 개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트릴리움은 앞서 지난 2월 세계 최초 글리세롤 기반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실증 플랜트인 ‘프로젝트 팔콘(Project Falcon)’ 건설을 완료했다.

 

해당 플랜트는 2026년 2분기 본격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품 출하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은 실증 플랜트 운영과 추가 기술 개발, 향후 상업용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 등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단계가 연구개발(R&D)을 넘어 실제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바이오 기반 아크릴로니트릴은 탄소섬유와 친환경 자동차, 항공·우주 산업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탄소섬유 원료의 친환경 전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트릴리움에 투자하며 바이오 화학 소재 기술 확보에 나서왔다. 이번 추가 투자로 실증 및 상업화 단계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영준 HS효성첨단소재 전무는 “‘프로젝트 팔콘’ 완공으로 바이오 아크릴로니트릴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실증 플랜트 운영을 통해 바이오 원료를 기존 생산 공정에 즉시 투입해 상업 규모로 양산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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