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사들만 '와글와글'...제4인터넷은행 '기대 반, 우려 반'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2-12 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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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융사론 현대해상만 관심 있어
금융당국, 시장상황 고려 신중론 견지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금융당국에서 지난해 7월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상시화하면서 핀테크업체들을 중심으로 ‘제4인터넷은행’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롭게 인터넷은행사업 진출에 나선 곳은 KCD뱅크·소소뱅크 컨소시엄을 비롯해 기존 금융사로 유일하게 현대해상이 참여하는 유-뱅크(U-Bank) 컨소시엄 등이다.
 

▲금융당국에서 지난해 7월 신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상시화하면서 핀테크업체들을 중심으로 ‘제4인터넷은행’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은행 자료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이들 3개 컨소시엄은 당국의 심사에 앞서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 3사는 물론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저마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도전자들 가운데 유-뱅크 컨소시엄은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 핀테크 기업 4곳과 자본력·전통 금융업 노하우를 갖춘 현대해상이 참여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준비 중인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혁신적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사업적 기반과 재무적 안정성에 있어서 의문이 들고 있다. 이를 보완하는 현대해상도 인터넷은행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던 만큼 쉽사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2015년 인터파크 등과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했으나 금융위의 예비인가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2019년에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나 비즈니스 모델을 둘러싼 다른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다 불참을 선언하면서 2번째 시도도 무위로 끝났다.

우선 각자 전문 영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스타트업들이 인터넷은행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다양한 핀테크 기술를 활용해 틈새 금융시장에서 성공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금융상품·서비스 개발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참여사들이 보유한 AI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추구하는데 틈새 금융시장의 수요를 분석해 타깃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인가 요건인 자본금 250억원 기준도 1000억원인 은행 인가 요건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적은 자본으로 은행업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메리트다.

다만 금융위는 각 컨소시엄에서 인가신청을 받더라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종전보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기준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되나 은행간 경쟁강화와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제4인터넷은행 설립이 조기에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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