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 “정의로운 이미지 벗고 ‘악의 중심’에 섰다”
Block B 재효 “빌런 연기 위해 일부러 동료들과 거리 뒀다”
내년 초 숏폼드라마 플랫폼 ‘POPCORN’ 일본 독점 공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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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아이윌미디어(전용주 대표)가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숏폼드라마 '혼검:헌터스'(일본 제목: 斬魂)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에는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iKON 김진환을 비롯해 배우 김예현과 안재모, 조세이, Block B 재효, 안성곤 감독이 참석해 글로벌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일본의 숏폼드라마 제작사이자 숏폼드라마 플랫폼 ‘POPCORN’을 운영하는 GOKKO와의 공동 출자 및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혼검:헌터스'는 조회수에 집착하던 유튜버 강무가 정체불명의 검을 손에 넣으며 여검객 아라치의 혼을 만나 현대 사회에 출몰한 귀물들을 퇴치하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작품의 세계관과 액션 콘셉트를 담은 티저와 4화까지의 본편 영상이 최초 공개되며, 일본 현지 취재진은 물론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윌미디어의 전용주 대표와 GOKKO의 타다 사토시 대표는 '혼검:헌터스'가 K-귀물판타지 서사를 세로형 숏폼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확장한 한일 공동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K-귀물 판타지 장르는 한국과 일본 양국 제작사 모두에게 충분히 비전 있는 장르”라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이번 작품을 출발점으로 한국 고유의 판타지 세계관과 일본의 문화적 감각을 결합한 협업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며, 숏폼이라는 새로운 포맷 안에서 국경을 넘는 IP 공동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혼검:헌터스'가 세계 최초의 액션물 세로형 스크린 작품이라 소개한 안성곤 감독은 이번 작품이 “세로형 화면 안에서 액션을 구현하는 난제에 도전한 프로젝트”라며, 배우 및 스태프들과 끊임없는 연구 끝에 최적화된 세로형 액션 연출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두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버디 서사”가 작품의 핵심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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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에 집착하는 유튜버 ‘강무’로 분한 iKON 김진환은 “고민도 많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긴장은 전혀 없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강무는 처음에는 약하고 겁이 많지만 점점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라며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액션 장면에 대해서는 “검을 다루는 씬이 특히 어려워 처음엔 감독님께 혼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이제 검객 같아졌다’는 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안재모, 재효 선배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귀물을 사냥하는 여검객 ‘아라치’ 역을 맡은 김예현은 “믿어주신 감독님과 함께하는 선배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작품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라치는 작품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인물이라 카리스마를 확실히 표현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며, 특히 눈빛을 통해 캐릭터의 힘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카메라를 향해 직접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메인 빌런 ‘어둑시니’ 역의 안재모는 “지금까지 연기한 역할 중 가장 강렬한 악역”이라고 소개했다. “포효와 과장된 표현이 많은 캐릭터라 촬영 중 목이 상할 정도로 힘든 장면도 많았다”며 “그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정의감 있는 역할의 이미지가 강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악의 중심에 선 인물을 연기하게 돼 그 이미지의 간극 자체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 무사에 빙의된 ‘감시자’ 역을 맡은 Block B 재효는 “악한 행동을 지시하고, 그것이 제대로 실행되는지를 한 발짝 떨어져서 관찰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재효는 “빌런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촬영 기간 동안 일부러 공감대를 줄이고 거리를 두었다”며 “그래야 날카로운 시선과 악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강무를 돕는 파트너 ‘태주’ 역을 맡은 한일 혼혈 배우 조세이는 이번 작품에서 일본 측 배우로는 유일하게 캐스팅됐다. 조세이는 “현장은 거의 한국어 환경이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진환이 형이 일본어로 도와주기도 해 든든했다”고 전했다. 이어 “귀물이라는 장르적 신선함도 있지만, 인물 간 관계의 변화가 그대로 담긴 작품”이라며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혼검:헌터스'는 성황리 마무리된 일본 제작발표회를 기점으로 글로벌 숏폼 시청자에게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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