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친환경 기술 기업 인증...'반도체황산에 대한 탄소발자국'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12-09 14:08:04
  • -
  • +
  • 인쇄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고려아연은 영국 글로벌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고려아연의 생산제품인 반도체황산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감축 전문 자문기관이다. 


반도체황산은 고려아연의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하나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불순물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정 공정이 반도체 전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과정으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웨이퍼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세척하기 위해서는 고순도로 정제된 반도체황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반도체황산 생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총 24만t이며, 생산되는 물량의 9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황산 공급물량의 약 65%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규모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또 아연, 은, 동 제품에 대한 전 과정 평가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탄소발자국 산정을 완료하고 인증을 취득했다.

올해는 인증 범위를 반도체황산, 금, 연(납) 제품으로 확대한 가운데 이번에 반도체황산 제품에 대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추가로 획득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반도체황산 등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바탕으로 친환경 원료를 도입하고 공급망을 관리하는 등 업스트림 배출량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공정 혁신 등을 꾀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실행하는 배경에는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린메탈을 생산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판매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마왕족발, ‘2025 우수가맹점’ 시상… 운영 표준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바베큐 족발 전문 브랜드 마왕족발이 분당 본사에서 ‘2025 우수 가맹점 시상식’을 열고, 한 해 동안 뛰어난 운영 품질을 보여준 가맹점 3곳을 선정·시상했다. 이번 행사는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우수 가맹점 시상 제도의 일환으로, 현장 운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문화를 정착시키기

2

지씨셀,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천기술 2건 특허 출원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지씨셀은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2건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고형암 치료 한계를 극복할 기술과 유전자 전달 효율·안전성을 높인 플랫폼 기술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고형암 종양미세환경(TME)의 면역 억제 신호를 활성 신호로 전환하는 신규 키메라

3

고의사고 꼼짝마…금감원, 내비 음성경고 전국 100곳으로 늘린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고의사고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기존 35곳에서 100곳으로 늘리고, 적용 내비게이션도 티맵(TMAP)·카카오내비에서 네이버지도까지 확대한다. 시행 시기는 2026년 4월이다.금감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위험 구간 진입 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