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려아연의 핵심 사업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주환원과 투자 수익률 등에 대해서도 동종업계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안'을 포함한 다수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사 수 적정 인원을 16명으로 판단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10일 ISS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은 글로벌 아연 제련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MBK-영풍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역사적으로 동종업체보다 높은 영업 마진을 기록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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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본사 [사진=연합뉴스] |
또한 ISS는 최근 마진 감소에 대해 "경영진 통제 밖에 있는 인건비 증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 아연 가격 하락, 선메탈(호주 아연제련소)의 유지 보수로 인한 일시적 생산 중단 등의 외부 요인 때문인 측면도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동종업체들도 마진 감소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ISS는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TSR)에 대해서도 최윤범 회장이 CEO로 임명된 2019년 3월부터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있기 전인 2024년 9월까지 고려아연의 TSR은 45.8%로, 동종업계 중앙값(Median)이 37.8%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투자 성과에 대해서도 ISS는"고려아연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지난 몇 년간 동종업계 중앙값을 3.6~5.5%포인트(p) 초과하며 성과를 보였다"며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고려아연이 상대적으로 적게 투자했는데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ISS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14명 가운데 4명만이 이사회 운영 개선과 감독기능 강화에 적합하다며, 4명에 대해서만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ISS는 "16명으로 재구성된 이사회는 보다 민첩하고 기능적이며 새로운 관점을 추가하고 강력한 논의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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