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글로벌 조직 개편···3세 허진수 사장 승진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12-30 16:02:30
  • -
  • +
  • 인쇄
차남 허희수 부사장은 신사업···후계 경쟁도 다시?

SPC그룹이 30일 글로벌 사업조직을 개편하고 인사를 발표했다.

허영인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글로벌 비즈니스유닛(BU)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해외사업을 총괄한다.

또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차남 허희수 섹타나인 부사장은 디지털 기술 투자와 신사업 발굴 등을 담당하며 3대 후계 자리는 다시 경쟁 구도로 들어갔다.

SPC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내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모델을 해외 사업부에 빠르게 이식하고, 국가별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허진수 사장 (사진 = SPC그룹 제공)

 

허진수 사장은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다.

2019년 3월 중국 SPC텐진공장 준공, 4월 싱가포르 복합공간 주얼창이 입점 등 글로벌 사업을 지휘했으며, 올해는 직접진출 외에도 조인트벤처 전략을 병행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로 발을 넓혔다.

SPC그룹의 해외법인 매장 수는 총 7개 국가에 지난 2012년 137개에서 2021년 439개까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2020년과 2021년에도 해외 매장 수를 늘려온 게 눈에 띈다.

2017년 306개에서 2018년 400개로 크게 늘어난 이후, 2019년 402개, 2020년 413개로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 선정 상위 50위권 브랜드 중 38위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미국 현지 브랜드를 빼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SPC그룹은 해외 진출 국가별 책임자를 대부분 현지인들로 선임했다. 미국, 프랑스, 동남아뿐 아니라 향후 진출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와 영국에도 현지 시장상황에 능통한 인재를 선임했으며 특히,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과 동남아 지역 담당은 최고경영자(CEO)로 직책을 부여하는 등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한편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장을 지냈던 잭 프란시스 모란(Jack Francis Moran) 부사장을 글로벌사업지원총괄로, 그룹의 경영관리총괄을 맡고 있는 서양석 부사장을 글로벌경영관리총괄로 각각 발령해 국내와 해외법인 간 소통과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업계는 장차 SPC그룹의 승계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영인 회장부터 고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이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훈
박종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T,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시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앞서 피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에 이은 추가적인 고객 보호 대책으로, 통신서비스 전반의 신뢰 회

2

봉화·태백 주민들,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반대 집회…"생존권 위협하는 결정"
[메가경제=정호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인근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로 구성된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는 4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풍 석포제련소의 이전 또는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경상북도와 정부가 일부 환경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치우쳐 제련소 이전과 폐쇄를 논의

3

김영섭 KT 대표, 이사회에 연임 포기…"전국민 유심 무상 교체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또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이용자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도 진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대표의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대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