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태영건설 금융채권자 설명회서 향후 일정 등 논의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4-18 1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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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사업장 상당수 정상화해 채권자·수분양자 등 손실 최소화”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오후 3시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열어 실사 결과를 공유하고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우선 PF대주단에서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을 토대로 안진·삼일회계 등 실사법인이 태영건설에 미치는 손익과 유동성을 비롯한 경제적 영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특히 PF사업장의 상당수는 정상적으로 공사 진행하거나 준공해 채권자와 수분양자, 태영건설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일 오후 3시 금융채권자 설명회를 열어 실사 결과를 공유하고 경영정상화 가능성, 기업개선계획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산업은행]

 

다만 토지매입단계인 일부 브릿지 사업장은 PF대주단에서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공매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태영건설 PF사업장 처리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당초 예상을 빗나가는 태영건설의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자구계획에 따라 현재까지 3349억원을 지원해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해결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제2차 협의회에서 결의한 신규자금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사 결과에 따르면 완전 자본잠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회사가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이뤄질 경우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대주주의 책임 이행 ▲이해관계자의 손실 분담의 구조조정 원칙에 맞도록 기업개선계획을 검토했다. 세부적으로는 계열주를 포함한 대주주가 구주를 100:1로 감자하고 워크아웃 직전 대여금 4000억원을 100% 출자로 전환하며 워크아웃 이후 대여금 3349억원의 경우 100% 영구채로 전환할 계획이다.

보유 채권을 전액 자본확충에 투입해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기로 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더불어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2395억원) 출자전환 ▲잔여 50% 상환유예(3년) 및 금리인하(3%)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대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PF사업장을 처리하면서 대주단이 태영건설에 청구할 수 있는 보증채무이행청구권 등 손실분도 앞서 무담보채권과 동일하게 처리해 PF사업장 우발채무 발생을 차단키로 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19일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 안건으로 부의하며 30일 의결을 거쳐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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