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흑백요리사가 바꾼 외식 소비 트렌드 분석…"외식도 하나의 경험으로"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6:30:54
방송 출연 셰프 식당 이용 건수 42%↑…강력한 IP 효과 입증
예약 플랫폼 언급 488% 급증…'웨이팅' 대신 '선점'하는 미식 문화 정착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흥행이 외식 소비 지형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셰프의 철학과 공간의 스토리를 즐기는 ‘경험형 소비’가 새로운 외식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흑백요리사’ 방송 전후 SNS(소셜미디어)와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식 탐구가 하나의 여가 활동이자 경험을 소비하는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 흑백요리사 콘텐츠 파급력 [이미지=신한카드 제공]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미슐랭과 파인 다이닝에 대한 SNS 언급량은 방송 전인 2023년 대비 43.2%, 11.4% 각각 증가했다. 연관어 비중 또한 과거 ‘기념일’ 위주에서 최근에는 ‘셰프’, ‘시그니처’, ‘페어링’ 등 음식의 본질과 전문적인 경험에 집중하는 키워드로 변화했다.
 

이러한 관심은 실제 소비로 연결됐다. 2025년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으며, 특히 방송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의 이용 건수는 42.2% 급증하며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효과를 증명했다.
 

아울러 미식 탐구의 대상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적인 메뉴로도 확장됐다. 접근성이 좋은 메뉴를 선보인 ‘흑수저’ 셰프들의 식당은 시즌 2 공개 전후 점심 시간대 이용 건수가 105% 급증했다.


장르별 이용 건수 증가율을 보면 시즌1 이후에는 중식(168.3%)과 양식(165.8%)이 주도했으나, 시즌2 이후에는 한식(85.6%)과 일식(75.9%)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찰음식, 곰탕 등 친숙한 메뉴들이 새로운 미식의 주인공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업체측은 풀이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외식 이용 행태에도 변화가 감지됐다고 말했다. SNS 게시글 중 ‘예약’ 키워드 비중은 2023년 12.6%에서 2025년 17.6%로 상승한 반면, 현장에서 대기하는 ‘웨이팅’ 비중은 줄었다.

 

▲ 미식 관심도 변화 [이미지=신한카드 제공]

 

특히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의 활용이 필수 단계로 정착됐다. 시즌1 대비 시즌2 공개 이후 SNS상에서 ‘흑백요리사’와 ‘캐치테이블’이 동시에 언급된 글은 488% 급증했다. 이는 인기 식당을 선점하는 행위 자체가 성취감을 주는 미식 경험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이번 분석을 통해 최근 외식 시장에서 ‘경험형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외식 소비의 기준이 맛과 가격을 넘어 스토리, 공간, 셰프의 개성과 철학 등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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