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형규 기자]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포장용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하기 위해 LG화학과 손잡았다.
CJ대한통운은 6일 LG화학과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김희준 대한통운 ESG담당(오른쪽)과 한석희 LG화학 PO영업담당이 업무 협약식에서 함께한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이번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양사는 지난 2월부터 스트레치 필름 수거와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제품의 품질과 동등한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스트레치 필름이란 물류센터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이다. 화물 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을 운송할 때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된 스트레치 필름은 배송이 완료된 이후 전량 폐기됐었다. CJ대한통운에서 연간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 물량은 약 2000~3000톤에 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버려지던 스트레치 필름을 전량 회수하고 재활용할 방침이다.
온라인 쇼핑 등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택배 물량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8년 대비 62% 급증했다. 이에 비례해 폐기물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1회용 포장재 폐기물만 연간 200만 톤 이상이다. 정부도 플라스틱 감축 정책을 강화하면서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고 관련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CJ대한통운의 동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를 시범적으로 재활용하고 이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스트레치 필름을 비롯해 에어캡‧끈봉투 등 재활용 아이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을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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