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 정부에 "SK 배터리 수입 최소 4년 연장해달라"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13 17:31:21
  • -
  • +
  • 인쇄
포드 CEO도 "LG·SK 합의해라"...합의 결렬 시 공방 치열할 듯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AG)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전쟁'에서 패배한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입을 최소 4년간 연장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성명을 통해 "두 배터리 공급업체(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간 전쟁으로 '의도하지 않은 피해자'가 됐다"며 "미국 내 계획된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수입 유예 기간을 연장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 측 손을 들어주며 배터리 셀, 모듈, 팩 등과 관련 부품·소재에 대해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이노베이션에 포드의 전기픽업트럭(F150)향 배터리 부품·소재 4년, 폭스바겐 MEB향은 2년 동안의 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

폭스바겐 측은 성명에서 "적절한 전환기간을 주기 위해 최소 4년간 연장을 요구할 것"이라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두 공급업체가 법원 밖에서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폭스바겐이 테네시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수백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8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테네시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짐 팔리 포드 CEO도 공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이르기를 독려했다"며 "이전부터 폭스바겐과 포드는 이 분쟁이 핵심 전기차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미국의 일자리를 읽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내린 판결 조치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이번 ITC 최종 판결로 배터리 전쟁이 LG 측 완승으로 일단락된 듯했지만, 남은 절차가 진행되면서 양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어느 일방의 승리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 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양측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원인 제공에 대한 공방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초행파트너스, 2026년 금융 핵심은 ‘정보 격차 해소’…“AI 정보선별” 중심 ‘미래자산 전략 세미나’ 개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초행파트너스가 2026년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8일 ‘미래자산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정보 격차가 금융 격차를 만든다'를 핵심 메시지로, 투자자가 시장을 읽는 기준을 정교화하고 데이터·기술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미나에서는 글로

2

'바르는 장갑' 글러브인어보틀, 현대홈쇼핑 ‘왕톡’서 완판 기록… 33년 역사의 ‘3세대 쉴딩 로션 기술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바르는 장갑’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3세대 쉴딩 로션 브랜드 ‘글러브인어보틀(Gloves in a Bottle)’이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했다.글러브인어보틀 코리아는 지난 10일 진행된 현대홈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왕영은의 톡 투게더(이하 왕톡)’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완판시키며 매진 사례를

3

코레일, 작년 ‘지역사랑 철도여행’ 22만명 이용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표 여행상품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지난해 이용객 22만명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2024년 8월 출시한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협약을 맺은 인구감소지역 42곳의 열차 운임 50% 할인과 관광명소 체험 혜택 등을 결합한 상품이다. 지난해 월평균 이용 인원은 판매 첫해 대비 2배(약 1만명 → 약 2만명)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