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층간소음 줄이는 특화기술 특허 출원...산·학·연 공동연구도 진행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23 19: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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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삼성물산이 사회 문제로 부각된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신설한 이후 신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실험 장면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이번에 개발한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은 기존 210mm 바닥슬래브에서 특정 부분의 슬래브 두께만 250mm로 높이는 특화기술로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바닥슬래브 전체를 250mm로 높여 얻을 수 있는 진동과 소음 저감효과의 90% 가까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바닥 구조 전체의 두께에는 변화가 없어 건물 층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바닥슬래브를 두껍게 하는 것이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거론돼 왔으나 층고가 높아지고 그만큼 층수와 가구수가 줄게 돼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와 함께 구조형식, 마감공법 등 관련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공동주택의 구조 형식에 따른 실제 층간소음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서울시립대 건축음향연구실과 함께 거주자 층간소음 체감수준을 분석하고, 층간소음 목표수준 설정 지표를 개발한다.

KCC 중앙기술연구소와는 내년 시행 예정인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의 기준 만족을 위한 마감공법 연구도 진행한다.

소음저감 효과가 큰 공동주택의 구조형식을 연구하고, 실제 층간소음 저감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총 13세대의 실험용 주택도 직접 건립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층간소음 저감 연구의 대부분이 재료의 성능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는 앞으로 구조형식과 재료, 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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