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이 금리인하 주장…한은, 5월 의사록 공개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6-18 17:22:21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을 냈던 조동철 위원 외에 다른 위원 1명도 사실상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2019년도 제10차(5월 31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성장 경로의 하방 리스크 확대와 물가의 부진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다만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하 입장을 내겠다고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이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가 4월 조사국 전망인 2.5%에 부합되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도 말했다. 해당 발언을 한 위원은 신인석 위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통위는 의사록에 “신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찬성하나, 의결 문안의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고 적었다.


신 위원은 조 위원과 함께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여겨져 왔다.


조 위원은 금리인하를 주장한 배경에 대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민간부문의 경기 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다수 위원은 하반기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흐름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 위원은 “비록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다소 높아졌으나 향후 성장과 물가흐름이 점차 나아지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여건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정책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쿠팡 장애인 e스포츠팀,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 전 종목 석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쿠팡 장애인 e스포츠팀이 ‘2026 경기e스포츠 페스티벌’ 결승전에서 전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장애인 인재 육성과 체계적 지원 프로그램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수도권 대표 게임 축제 ‘플레이엑스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지난 16~17일 진행된 장애인 부문 온라인

2

“팬덤이 몰았다”… 아이파크몰 ‘엔하이픈 엔친’ 팝업에 글로벌 팬 북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HDC그룹 계열 복합상업공간 운영사인 아이파크몰이 팬덤 콘텐츠 공간 ‘도파민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높은 집객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리빙파크 3층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공식 캐릭터 ‘엔친(ENCHIN)’ 팝업스토어를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이번

3

부산교통공사, 산불·열차 탈선 복합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부산교통공사는 22일 오후 본사 재난상황실과 경남 양산시 동면 소재 호포차량기지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종합훈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양산시와 공동 주관했으며 양산소방서, 양산경찰서, 5870부대 3대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등 17개 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