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전격 입당..."정권교체 위해 제1야당서 정정당당한 경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31 00:11:11
"결심한 지는 몇시간 안돼"..."당의 외연 넓히고 변해야 할 것은 변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은 30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권영세 의원(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만이다.

전날 오후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8월 중 결단”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전격적으로 입당한 이유에 대해 “입당 관련 불확실성을 갖고 가는 게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된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 한 달 만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는 입당 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경선 절차에 처음부터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배경과 관련해선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에게서 더 높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본선에 나간다면 국민의힘에서 (기호) 2번을 달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됐으니 이제 스스로 당의 외연을 넓히고, 종전에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내기 위해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같은 입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을 알리며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바라는 정권교체에 대해 작은 불확실성도 드리고 싶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경선 절차에 처음부터 참여하여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불리를 떠나 국민을 위한 ‘공정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며 ‘공정의 정치’를 화두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서 적었다.

윤 전 총장은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과 상식의 파괴는 국가의 위기이자 곧 우리 국민들께 큰 고통“이라며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 앞에 대의만을 생각하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도록 저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전격적을 넘어 기습적이었다. 특히, 당의 ‘투톱’인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호남 방문 중이었고 김 원내대표는 휴가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입당 원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받았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의 지방 일정을 저는 몰랐다”며 “입당 관련 인사는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이준석 대표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대표와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읽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저는 여러 차례 비공개 대화나 접견을 통해 입당에 대한 시각 차이를 조율했다"며 "8월에 출발하는 경선 버스에 한 달 전에 먼저 앉아있겠다고 한 의미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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