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택소유통계] 다주택자 232만명 "1년 새 3만6천명 증가"...2천가구는 51채 이상 보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7 0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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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비율은 6년만에 첫 감소...세종시 3채 중 1채 외지인 소유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두 주택 이상 소유자는 증가 추세를 멈추고 감소세를 보였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주택은 1852만6천 채로 1년 전보다 39만9천 채 증가했으며,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천명으로 전년보다 36만1천명(2.5%)이 늘었다.
 

▲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0년 주택소유 개인 기준 통계 결과. [통계청 제공]

전체 주택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596만8천 채로 전년(86.5%)보다 0.3%포인트(p) 줄어든 86.2%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채로 전년과 유사했다.

주택을 한 채 소유한 사람은 전체 소유자의 84.2%(1237만7천명)이었으며,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8%(232만명)로, 다주택자는 주택보유자 6명 중 1명꼴이었다.

다주택자 수는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전년 228만4천명에서 3만6천명 늘었다. 다만 매년 증가하던 다주택자 비율은 6년만에 처음 줄었다. 지난 2015년부터 다주택자 비중을 보면 ‘14.4%→14.9%→15.5%→15.6%→15.9%→15.8%’이다.

▲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0년 주택소유 가구 기준 통계 결과. [통계청 제공]

다주택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6%), 세종(19.8%), 충남(18.8%) 순이었으며, 낮은 지역은 인천(14.5%), 광주(14.7%), 대구(14.8%) 순이었다. 서울은 15.2%, 경기는 15.5%, 부산은 16.2%, 대전은 16.1%, 광주는 14.7%, 울산은 16.2%였다.

개인이 단독 소유한 주택은 87.0%이었고, 2인 이상 공동소유한 주택의 비율은 13.0%을 차지했다. 공동소유 비율은 2017년 11.7%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증가(11.7% → 12.2% → 12.5%→ 13.0%)했다.

여성 소유자 비율은 45.2%(664만1천명)로 전년(44.7%)보다 0.5% 늘어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절세 등을 이유로 부부공동명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4%를 차지했고, 이어 40대(22.7%), 60대(20.5%), 30대·70대(11.4%) 순이었다.

▲ 개인소유 주택 현황. [통계청 제공]

주택소재지와 동일한 지역 내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시·도 기준으로 86.5%를 차지했고,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13.5%로 나타났다.

관내인 소유 비율은 울산(92.2%), 부산(90.2%), 전북(90.0%) 순이었고, 외지인 소유 비율은 세종(34.0%), 충남(17.5%), 인천(16.7%) 순으로 높았다. 세종은 세 채 중 한 채는 외지인 소유인 셈이다.

관내인의 소유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88.8%), 제주 제주시(87.1%), 경북 영주시(86.4%) 순이었고, 낮은 지역은 서울 용산구(54.0%), 인천 중구(60.3%), 서울 중구(60.6%) 순이었다.

▲ 주택 소재지 기준 관내인 소유 주택수 비율. [통계청 제공]

서울의 외지인 소유 비율은 15.7%이었고, 경기는 13.0%, 대전은 13.8%, 대구는 10.2%, 울산은 7.8%이었다.

서울의 경우, 외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경기 고양시가 6.9%로 가장 많고, 경기 용인시 6.4%, 경기 성남시 6.0%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외지인 주택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 송파구 4.7%, 강남구 4.4%, 서초구 3.2%의 순으로 나타났다.

▲ 주택 2건 이상 소유가구 비중 상위 10개 지역. [통계청 제공]

 

2092만7천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73만 가구(56.1%)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무주택 가구도 919만7천 가구로 3.5% 늘었다.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가구는 853만9천 가구로 72.8%, 두 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 가구는 319만1천 가구로 27.2%를 각각 차지했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수는 1.36채였고,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 2천4백만원, 1채당 평균 주택면적은 86.5㎡, 가구주 평균 연령은 56.1세, 평균 가구원수는 2.69명이었다.

두 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233만4천가구(19.9%), 세 채를 소유한 가구는 55만1천가구(4.7%)다. 51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도 2천 가구가 있다.


▲ 주택소유통계 총괄표. [통계청 제공]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1%로 전년과 비교해 0.3%p 감소했다.

주택 소유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64.4%), 경남(63.0%), 전남(61.0%) 순이었고, 낮은 지역은 서울(48.4%), 대전(52.4%), 세종(52.5%) 순이었다.

경기는 55.8%, 부산은 57.6%, 대구는 57.8%, 광주는 57.4%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상위 분위의 가구에서 평균 소유주택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 9백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2.43채인 데 반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천 8백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0.97채였다.

▲ 분위별 주택 자산가액 현황. [통계청 제공]

주택자산가액은 올해 1월 1일 기준 주택공시가격을 적용해 산정한 수치로, 다른 사람(가구)과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에 대해서는 소유지분을 반영해 집계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주택 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40만8천명이며, 소유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97만4천명이었다.

무주택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명(2.7%), 유주택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4.2%)으로 나타났다.

주택 1채 소유에서 2채 이상 소유가 된 사람은 33만7천명(2.9%), 2채 이상 소유에서 1채 소유로 변경된 사람은 30만2천명(13.6%)이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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