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집중호우] 수도권 공공기관 출근시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중대본 3단계 격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9 0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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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만의 폭우...시간당 최고 141.5㎜ 물폭탄
기록적 폭우에 지하철 멈추고 곳곳 도로 잠겨
9호선 일부 구간 운행 중단·올림픽대로 통제
서울·경기서 7명 사망·6명 실종…부상 9명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지하철 역사 등 대중교통 기반 시설에 극심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됨에 따라 각급 행정기관에 9일 출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안부는 또한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 9일 오전 시민들이 폭우 피해로 천장이 무너진 서울 7호선 이수역 승강장을 오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행안부는 우선 서울·인천·경기 소재 행정·공공기관과 그 산하기관 및 단체는 9일 오전 11시 이후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또 각급 기관의 유관 민간 기업·단체는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출근 시간을 조정토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민간기업은 ‘권고’ 사항이다. 


행안부는 아울러 “행정 및 공공기관은 8월9일 출근시간을 11시 이후로 조정토록 조치하였고, 민간기관·단체는 상황에 맞게 출근시간을 조정토록 요청하였습니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수도권에 발송해 출근 시간 조정 요청사항을 전파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민간기업체는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출근 시간 조정을 검토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면서 “국민께서도 소속기관에 출근 시간 조정 여부를 확인한 뒤 출근길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 9일 오전 7시 기준 기상특보 발효 현황과 특보 내용.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11시 기준 중부지방 강수량은 서울(기상청) 380㎜, 광명 316.5㎜, 인천(부평) 242.5㎜, 부천 242㎜, 경기 광주 238㎜, 철원(동송) 158㎜ 등을 기록했다.

특히,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전날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41.5㎜가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방재속보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현재도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북부해안에 혹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

전날 새벽 0시부터 9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 현황을 보면, 서울(기상청) 421.0㎜, 옥천(양평) 392.0㎜, 산북(여주) 385.5㎜, 경기광주 385.5㎜, 서울 135.9㎜ 등을 기록중이다.

▲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 차가 매우 크겠다”며 “이동속도가 느려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간밤 폭우에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출근길에 불편이 예상된다.

▲ 9호선 구간 운행 중단 공지사항.[출처=서울메트로9호선 홈페이지]

서울메트로 9호선에 따르면, 9호선 일부역사 선로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오늘 급행열차는 운행되지 않으며 일반 열차만 운행한다.

또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 예정으로, 노들역~사평역은 침수피해 복구로 운행하지 않는다.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올림픽대로 상당 구간이 침수돼 전면 통제 예정이며 잠수교 양방향도 마찬가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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