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부진에 전산업 생산 0.4%↓
부산에서는 소매판매 '뚝'…건설수주는↑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7월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0.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도 승용차 등 판매 감소로 2% 가까이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 호조세에 힘입어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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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자료. [사진=통계청] |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2.7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4월에는 1.4%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이 5월과 6월에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0.8%)과 6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전월 대비)다.
월간 기준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0.3%)부터 올해 2월(1.3%)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섰고 4월에는 다시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은 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0.7% 증가했다. 제조업은 크게 위축돼 광공업 생산이 전달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생산 면에서는 제조업 생산은 3.8% 줄었다. 반도체는 8% 감소했고, 자동차는 14.4% 감소했다. 자동차생산 감소폭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은 자동차 부품사 파업과 생산라인 보수공사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관련 지표인 소매판매는 지난 6월보다 1.9% 감소했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1.6%)를 비롯해 승용차 등 내구재(-2.3%)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1%)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10.1%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운송장비 투자가 5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았다.
건설수주액은 8937억 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85.2% 증가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재개발과 항만·공항 등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해볼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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