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장산업에 부는 합종연횡 '기술 동맹'...판도 바꿀 게임체인저로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7 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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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퀄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
LG-현대차, 라이다·모터 등 전방위 행보
SK-지리그룹, 차량용 반도체, 전장부품 공급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면서, 전장부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외 기업들이 자체 기술력 고도화는 물론, 외부 기업과 기술 동맹을 맺으며 치열하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제품 이미지 [이미지=삼성전자]

 

◆삼성-퀄컴, 프리미엄 차량용 메모리 시장 공략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과 손을 잡고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차량용 메모리 LPDDR4X 공급을 시작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첫 협력을 시작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 업체에 LPDDR4X 메모리를 장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알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LPDDR4X는 차량 상태, 길 안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이 안정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LPDDR4X 공급에 이어, 올해 중 차세대 메모리인 LPDDR5의 양산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 LG-현대차, 다양한 분야서 협력 미래자동차 기술 개발

 

LG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 기술 동맹을 강화하며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에 다양한 전장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전기차 모델인 EV9에 LG마그나의 모터가 처음으로 장착되었으며, 추후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GV80 및 G80, 기아 카니발 등 다양한 모델에 LG전자가 만든 webOS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지난 7월에는 EV3에 추가로 적용됐으며, LG전자가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향후 신차에 적용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LG이노텍은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 센서 관련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하고 있다. 라이다는 물체에 적외선을 쏘아 반사되는 시간을 계산해 거리와 대상을 측정하는 자율주행의 필수 센서며, 현대차그룹의 신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 SK-지리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 강화

 

SK그룹은 지난 6월 11일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이하 지리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10위권 완성차 제조사인 지리그룹과의 동맹을 통해 SK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또한 SK그룹과 지리그룹은 차량용 전장 부품 개발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SK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리그룹에 차량용 반도체, 전장부품 등을 공급하여, 지리그룹의 차량에 첨단 전장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 같은 기술 동맹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동맹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고용 창출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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