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RSV·대상포진·간염 치료도 통합
37종 급여 항바이러스제 보장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산전검사 수요와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도 출생 이후 자녀의 질병·상해를 보장하던 어린이보험의 영역을 임신·출산 과정으로 넓히는 가운데 현대해상이 융모막·양수검사 비용과 주요 바이러스 질환 치료비를 보장하는 신규 담보로 6개월간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선별검사 이상 소견 후 융모막 및 양수검사 지원비’와 ‘굿앤굿1540종합보험’의 ‘특정 질병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등 2종의 담보가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각각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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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현대해상 제공] |
배타적사용권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거나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보험상품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배타적사용권이 유지되는 동안 다른 보험사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번에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담보 가운데 하나는 출산 전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된 뒤 추가 검사를 받는 산모의 비용 부담을 겨냥했다.
융모막검사와 양수검사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검사다. 현대해상은 관련 검사가 비급여 항목이어서 검사비를 산모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보험 보장 영역에 포함했다.
실제 출산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7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도 33.1세에 달했다. 35세 이상 산모가 전체 출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9%로 산모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다. 2014년 21.6%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4.3%포인트 높아졌다.
‘선별검사 이상 소견 후 융모막 및 양수검사 지원비’ 담보는 출산 전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진단받고 융모막검사 또는 양수검사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70만 원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바이러스 질환 치료비 보장도 한데 묶었다. ‘특정 질병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담보는 수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대상포진, 간염 등 약관에서 정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진단받고 급여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으면 연간 1회 보험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질환별 보장을 각각 가입해야 했다면 이번 담보는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를 하나의 담보로 통합했다. 보장 대상 약제는 모두 37종이다.
현대해상이 임신·출산 과정의 의료비를 어린이보험의 보장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치료비 담보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올해는 산전 선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이후 추가 검사비까지 보장 범위를 확장했다.
출산 연령 상승과 의료기술 발달로 어린이보험의 경쟁 영역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과거 자녀의 질병과 상해 보장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임신·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모의 의료비부터 출생 이후 자녀의 치료까지 보장 범위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상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구구조 변화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고객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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