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500팀 한강 4km 걷는다…서울시 ‘동물행복페스타’ 10월 개최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5 09:25:59
9월 2일부터 ‘동물행복런’ 선착순 접수
버려졌다 새 가족 만난 반려견이 주인공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반려견 500마리와 보호자가 한강변 4km를 함께 걷고, 유기견들은 레드카펫을 걸으며 새로운 가족을 만난다. 서울시가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반려인뿐 아니라 비반려인도 참여해 동물과의 공존과 책임 있는 반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7~18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광장에서 ‘2026 제3회 서울 동물행복(동행)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인 ‘동물행복런’과 ‘견생2회차 자랑대회’, ‘핌키 레드카펫 입양제’ 참가 신청은 9월 2일 오전 11시부터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 [이미지=서울시청 제공]



올해 3회째를 맞는 서울 동물행복페스타는 동물보호를 단순한 캠페인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은 물론 비반려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 상담, 유기동물 입양 프로그램 등을 함께 구성했다.

행사의 출발점은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이다. 서울시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고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자 2023년 ‘서울특별시 동물보호 조례’를 개정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0월 4일을 ‘서울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하고 2024년부터 시행했다.

이후 국가 차원의 법정기념일로 확대됐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2025년부터 매년 10월 4일이 국가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 생명 보호와 복지 증진의 가치를 알리고 성숙한 동물보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먼저 기념일을 도입한 뒤 국가 법정기념일로도 제도화된 셈이다. 부산과 광주 남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련 조례를 마련하는 등 지역 단위의 동물보호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축제의 첫 프로그램은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는 ‘동물행복런’이다. 반려견과 보호자 500팀이 여의도 한강변 4km를 함께 걷는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도 제공한다.

동물행복런 이후에는 반려생활에서 실제로 겪는 고민을 전문가와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동물행동 전문가 설채현 수의사가 ‘반려견 행동·건강·공감’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나는 토크콘서트 ‘설채현의 펫톡 라이브’를 진행한다. 사전 신청 방식이 아니라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견생2회차 자랑대회’는 일반적인 반려견 장기자랑과 성격이 다르다.

유기되거나 학대받은 뒤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반려견과 보호자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유기견 입양가족을 위한 국내 최초의 자랑대회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기다려’ 50팀과 ‘간식 옮기기’ 30팀 등 2개 부문에서 모두 80팀을 모집한다. 반려견의 기술이나 경쟁 자체보다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난 뒤 변화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데 의미를 뒀다.

유기동물 문제는 여전히 동물복지 정책의 주요 과제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는 전국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을 조회하고 입양 절차와 동물보호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유기견과 예비 입양자가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연결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열리는 ‘핌키 레드카펫 입양제’에는 최대 200팀의 유기동물과 임시보호가족이 참여할 예정이다. 임시보호 중인 유기견들이 레드카펫을 걸으며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방식이다.

입양 희망자는 현장에서 임시보호 가족과 직접 대화하면서 반려견의 성격과 생활 습관, 행동 특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나 짧은 소개만으로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물을 직접 돌본 임시보호자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듣고 자신의 생활환경과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유기동물 임시보호·입양 매칭 플랫폼 핌키(PIMKEY)와 함께 진행한다. 

 

올해 행사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동물보호 PLAY존’에서는 야생동물과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 봉사동물 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동물보호의 범위를 반려동물에서 다양한 동물로 넓혀 생각하도록 구성했다.

이 밖에 유혹의 옐로우카펫과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반려문화 OX 퀴즈, 럭키드로우, 동행 피트니스 등을 운영한다.

반려동물을 이미 키우고 있는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반려동물 행동·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반려인능력시험’ 실기 체험과 시험도 진행한다. 포토존과 소셜미디어(SNS) 인증 이벤트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동물행복런과 견생2회차 자랑대회, 핌키 레드카펫 입양제다. 동물행복런 500팀, 자랑대회 80팀, 입양제 최대 200팀 등 최대 780팀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9월 2일 오전 11시부터 행사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행사 세부 일정과 참가 방법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6 서울 동물행복페스타가 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 사회에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존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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