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뇌' 장착한 CJ대한통운 물류망..."더 넓어지고 고도화된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20 1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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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센터 이어 군포·용인센터까지 확대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함께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이달 경기도 군포에 1만 1000평 규모의 상온상품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8월에는 용인에 5800평 규모의 신선식품 전용 저온(콜드체인)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대 물류 허브인 곤지암 센터에 이어 군포와 용인에 네이버 판매자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잇따라 열어 '클로바 포캐스트'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곤지암 센터에서 진행되던 ‘오늘주문, 내일배송’도 서비스 범위와 제품군을 넓힐 수 있게 됐다. 

 

▲ 네이버, CJ대한통운 각사 CI

 

클로바 포캐스트(CLOVA Forecast)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물류 수요 예측 AI 모델이다. 이를 활용하면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예측하고, 센터에 필요한 적정 인력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 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낸다.

향후 네이버는 각 판매자의 상품별 주문량을 예측하고, 이에 맞춘 물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 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친환경 물류로 변화를 시도한다. 적재 시뮬레이션 기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주문한 상품의 크기, 묶음 단위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크기의 박스를 제작하고,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해 완충재의 최적량을 자동 산출함으로써 과대 포장을 방지한다.

완충재, 테이프, 패드 등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소재로 대체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도 나선다. 냉장, 냉동 등 신선제품 전용인 용인 센터에서는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최상의 제품 상태로 보관, 배송할 수 있도록 ‘쿨 가디언 시스템(cool guardian system)’을 적용해 365일 24시간 물류 센터 곳곳의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책임리더는 “소규모 SME부터 빅브랜드까지 사용자에게 만족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라스트마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네이버의 고도화된 AI 기술력과 CJ대한통운의 정교화된 물류 시스템이 만나 한발 더 진화한 AI 물류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판매자들이 물류 관련 부담을 줄이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10월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해 네이버의 IT 기술과 CJ대한통운의 물류 네트워크를 통합해 물류 시너지 강화에 나선 바 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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