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항결핵제·이뮬도사 하락과 중동전쟁 리스크로 '역성장'
사업 전략, ETC 핵심 품목 육성·LCM 강화로 수익성 제고 추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아에스티가 2026년 1분기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해외사업 부진과 원가율 상승 부담이 동시에 나타났다.
증권가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실적 변동성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회사는 ETC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디지털헬스케어 확대, 해외사업 재편을 통해 성장 기반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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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 사옥 전경. [사진=동아에스티] |
30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1871억원으로 전년 동기(1690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70억원) 대비 5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49억원) 대비 16.7% 성장했다.
◆ ETC 중심 실적 개선…주요 품목 성장·디지털헬스 확대
실적 성장은 ETC 부문이 주도했다. ETC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주력 제품의 고른 성장과 함께 자큐보, 디페렐린, 타나민 등 도입 품목의 매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는 매출 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고,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은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는 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했으며,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 혈소판응집억제제 ‘플라비톨’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는 등 주요 품목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도입 품목(상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원가도 함께 증가했다. 1분기 매출원가는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852억원) 대비 22.6% 늘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도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1분기 매출은 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50% 이상을 달성했다.
◆ 해외사업 역성장…주요 품목 실적 희비 교차
반면 해외사업 부문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409억원) 대비 17.5%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박카스의 경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224억원) 대비 21.8% 감소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음료 제품 ‘오라떼’가 전년 동기(19억원) 대비 18.5% 증가한 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일부 방어에 나섰다.
항결핵제 부문에서도 크로세린, 테리지돈, 싸이크로세린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에서는 염증성 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가격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한 반면, 다베포에틴-알파 성분 지속형 적혈구 조혈 자극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알파’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한 49억원을 달성했으며, 에보글립틴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 증권가, ETC 고성장·비용 효율화 긍정 평가…“실적 변수는 상존”
증권가에서는 ETC 부문의 고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주목했다. 판매비·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49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개선 폭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자큐보가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은 점과 디페렐린의 시장 안착,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도입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매출 감소, 해외 수출 부진 등은 향후 실적의 변수로 지적된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2026년 1분기 국내 ETC 부문의 고성장세는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그로트로핀의 부진은 디페렐린 판매 호조로 어느 정도 상쇄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수출 부진은 중동 전쟁 이슈뿐만 아니라 캄보디아향 박카스 수출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나 오라떼 등 음료부문의 품목 다변화로 매출 부진을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마진 품목인 그로트로핀은 시장 정체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디페렐린 동반 영업으로 교차 처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ETC 중심 성장 전략 제시…조직·디지털·해외사업 강화
회사 측은 핵심 사업별 전략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ETC 부문에서는 그로트로핀과 모티리톤, 슈가논 등 핵심 전략 품목을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제품으로 육성하면서, 시장 변화에 맞춘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LCM)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큐보와 디페렐린, 타나민 등 도입 품목의 경우 초기 안착 속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조기 시장 안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경쟁력을 갖춘 추가 도입 품목을 지속 발굴해 새로운 질환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성장사업부를 신설해 그로트로핀과 디페렐린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바이오 사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제품별 파편화된 활동을 줄이고 치료영역과 고객 접점이 인접한 제품군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현장 대응 속도와 일관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하이카디, 닥터눈, 케어센스에어 등 핵심 솔루션의 성장과 조기 정착을 추진하는 한편, 디지털헬스케어 포트폴리오 확대와 솔루션 제공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제품과 서비스, 데이터 기반 관리가 결합된 구조를 강화해 디지털헬스케어가 실질적인 성장 축으로 자리 잡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에서는 이뮬도사 등의 안정적 공급을 기반으로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하고, 항결핵제 파이프라인 강화와 음료 제품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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