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머스 사업부문 ‘고공 행진’…하반기 CJ대한통운·신세계 시너지 강화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7-24 17:20:18
커머스 부문 매출 전년比 42.6%↑...스마트스토어 가맹점 32%↑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센터 확장...이마트와 ‘장보기’ 출시 예정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CJ대한통운, 신세계 등 국내 시장 최강자들과 혈맹을 맺고,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 선두다툼을 벌이며 전략적 시너지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에도 이목이 쏠린다.


 
▲ 네이버, CJ대한통운 각사 CI [네이버 제공]

 

지난 22일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을 통해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3653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6%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가맹점은 총 46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2% 증가했으며, 브랜드스토어도 453개로 5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커머스 부문 실적 확대와 더불어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4개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거둬 지난 2분기 합산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 서치플랫폼(검색‧광고) 사업 부문을 뛰어넘었다.


 
▲ 군포 풀필먼트 센터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커머스 사업에서 ‘머천트 솔루션’ 베타테스트를 비롯해 물류 풀필먼트 센터 확대, 신선식품 장보기 도입 등 잰걸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J대한통운과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현재 수준의 10배 이상 규모인 20만 평(66만1천157㎡)을 증설하면서 판매자를 위한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로 세워 쿠팡과의 배송 속도 경쟁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설립된 곤지암, 군포, 용인센터에 이은 네 번째 통합물류센터로 아직 시기와 위치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 설립될 풀필먼트 센터에는 네이버가 개발한 물류 수요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인 ‘클로바 포캐스트(CLOVA Forecast)’를 바탕으로 물류 데이터 솔루션 컨트롤타워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창고 할당, 자동 입고 예약 등 과정에서도 AI가 적용될 방침이다.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은 빠른 배송을 강조한 ‘퀵커머스’ 분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을 통해 확보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필품, 신선식품 등 분야에서 당일배송과 익일배송(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퀵커머스 분야는 쿠팡도 주력하고 있어 향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라며 “해당 서비스가 쿠팡과 흡사한 방식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달 공개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NFA는 네이버의 풀필먼트 플랫폼으로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아워박스, 워킵, 파스토, 품고, 딜리버드, 셀피 등 다양한 물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NFA로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광고·마케팅 비용부터 검수‧반품‧CS 등 물류 전반의 비용을 줄이고, 배송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4분기부터는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 쿠팡이츠 라이더의 모습 [사진=쿠팡 제공]

 

한편, 쿠팡은 강점인 속도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생필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쿠팡이츠마트’를 이달 초 서울 송파구 한정으로 도입해 서비스 중이다. 도심속 작은 물류 거점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중심으로 라이더가 15분 내 배송하는 게 핵심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츠마트 서비스와 MFC에 대해 “아직 서울전역이나 타지역 확대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로선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수도권에서 제주도까지 익일배송 권역을 이미 확보 중이며, 추가적인 물류센터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 4월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력도 충분하다.

지난 3월 전북과 4월 경남, 5월에는 충북, 지난달은 부산 물류센터까지 협약을 맺고 현재 총 1조 원 규모 투자 계획 밝힌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3981억 원 규모 자금을 물류센터에 추가 투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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