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무비] 간디의 삶과 인도 독립에 '산양유'가 미친 영향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6-05 1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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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저항, 자연주의,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1982년 11월 개봉한 영화 ‘간디’는 영국령 인도 시대를 배경으로 젊은 변호사 마하트마 간디가 인도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감동적인 드라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간디의 비폭력 철학과 자연주의적 삶의 방식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오늘날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데 이런 간디를 도와 인도가 독립할 수 있도록 도운 또 다른 주역이 있었다. 바로 ‘산양유’이다. ‘간디’와 ‘산양유’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메가경제는 그 얘기를 하고자 한다. 

 

▲ 영화 '간디' 포스터.  [자료=네이버영화]


1948년 1월, 인도 뉴델리, 간디는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걸어 나오다가 세 발의 총성과 함께 가슴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다. 그리고 바로 스크린은 간디의 청년 시절로 되돌아간다.

젊은 간디는 소송을 맡은 변호사로서 남아프리카에서 인도인들이 겪는 무자비한 인종차별을 목도하면서 분노한다. 그리고 간디는 인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다. 그는 여러 차례 투옥을 겪으면서도 군중을 이끌고 비폭력 저항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며, 결국 1947년 8월15일 영국의 식민지 체제하에 있던 조국 인도를 마침내 독립시키게 된다.
 

이제 ‘간디’와 ‘산양유’에 대한 본격적인 얘기를 해보자. 

 

독립하는 과정에서 간디는 단식투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식투쟁은 특정 사안의 관철, 정치적 시위 등을 바라는 비폭력 저항 투쟁이다. 대부분 단식투쟁은 물은 마시되 다른 음식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오랜 단식은 특히 칼슘 손실을 가중시켜 뼈와 치아에 치명적인 결과를 부른다. 정치인 일부가 단식투쟁 쇼를 펼쳐 온갖 뒷말을 낳기도 하지만 정말 단식투쟁을 제대로 하면 그냥 넘어져도 쉽게 골절상을 입거나 치아가 우수수 빠지는 등 상당한 후유증을 안게 된다.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이자 독립운동가인 테렌스 맥스나위도 아일랜드 독립을 위한 단식투쟁을 벌이다 사망했다.

그렇기에 간디도 자신의 자서전에서 “심한 병을 앓고난 뒤 산양유를 마시지 않고는 기운을 차릴 수가 없었다”“내 인생의 비극이다”“나는 살고 싶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약간 속여 끊었던 산양유를 다시 마신 것이다”라고 탄식했다. 살기 위해 채식주의자로서의 신념을 수정한 그의 양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산양유는 젖소 등 다른 우유보다 더 유익하다고 알려졌다. 단사슬 지방산, 더 낮은 락토오스 및 더 많은 공액 리놀레산(CLA)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하기가 더 쉽다. CLA는 항 이화작용 및 항산화 특성을 가진 항암원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양유 단백질은 피부 재생과 보습에 도움이 되는 콜라겐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산양유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건강을 개선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클레오파트라도 산양유로 피부 건강을 지켰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웰푸드 시장에서 ‘데어리 고트 코퍼레이티브’(Dairy Goat Cooperative) 등 뉴질랜드 산양유 전문기업 등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뉴질랜드의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사계절 고품질 목초로 키운 산양의 신선한 원유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산양유는 간디의 삶 속에서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소중함을 상징하는 요소로 녹아들었다.

한편 1983년 영화 ‘간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영화 ‘E.T’를 넘어서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분야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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