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 또 이긴 광동제약, 1조클럽 목전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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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업체와 경합해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권 획득
광동제약 전체 매출 30% 이상 제주삼다수 차지
유통 채널 확보 및 ESG 활동 꾸준히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제주도외 위탁판매사 공개입찰’에서 승자가 되며 올해 1조 클럽 입성에 탄력을 받게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제주삼다수 위탁 판매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4회 연속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 국내 전 지역의 삼다수 유통과 기존 개발공사가 맡아왔던 대형할인점, 편의점, SSM(기업형슈퍼마켓),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B2B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까지 맡아 운용한다.

 

▲ [사진=광동제약]

 

제주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생산·관리하며, 약 4년마다 위탁판매사를 공개 모집한다. 1998년 출시 이후 14년간 농심이 독점 유통했으나 2011년 제주도의회가 조례를 개정하면서 경쟁 입찰로 전환됐다. 

 

삼다수의 소매 유통은 2012년까지 농심이 맡아왔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판권을 잡고 유통해왔다. 이후 광동제약이 소매, LG생활건강이 비소매 유통을 맡았는데, 2021년 LG생활건강이 자사 제품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이후 광동제약이 소매·비소매를 통합 운영해왔다.

 

이번 삼다수 유통권 경쟁은 치열했다. 이번 입찰에는 광동제약을 비롯해 11곳이 경합을 벌였다. 

 

이번 삼다수 위탁판매권에 주요 기업들이 군침을 흘린 이유가 있다. 현재 삼다수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를 웃돈다. 국내 생수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3조1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 이는 10년전인 2014년 6000억원대와 비교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광동제약에게 있어 제주삼다수 유통은 ‘동아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삼다수는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관련 매출은 2013년 1257억원에서 지난해 3197억원으로 약 2.5배 늘었다.

 

지난 3년간 별도 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22년 2955억원(34.7%) △2023년 3096억원(33.8%) △2024년 3197억원(32.8%)으로 집계됐다.

 

광동제약이 지난해 연매출 9700억이다. 삼다수 유통 채널이 늘어나며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광동제약은 전국 대리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다수 유통 범위를 넓혔다. 2010년대 초반 60%대에 머물던 전국 소매점 공급률도 지난해 95.1%까지 늘었다.

 

유통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2018년 ‘제주삼다수 가정배송앱’을 출시해 온라인 정기배송 시장에 진입하며 대리점이 직접 배송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앱 회원 수도 약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이익률을 올리고 소비자 편의도 끌어 올렸다. 현재 앱 회원 수도 약 39만5000여명에 달하며, 정기배송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스토어를 비롯해 카카오쇼핑,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최근 5년간 온라인 매출도 3배가량 성장했다.

 

ESG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재단을 통해 매년 2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 제주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학습자료와 교구를 지원하고 있다.

 

도내 청소년들의 문화 체험 기회도 늘리고 있다. 위미중학교 오케스트라를 10년 넘게 후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광동제약은 제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인턴들은 광동제약 본사 및 연구개발 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희망&나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 여건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유통 경험과 조직력, 브랜드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제주개발공사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며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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