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최태원 SK 회장, 유럽 3개국서 글로벌 경영 행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3-06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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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에서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CEO(왼쪽)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SK 제공]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3개국 총리 등 정부 관계자에게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각국 에너지 관련 기업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는 등 경제 협력 확대에 나섰다.

먼저 최 회장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앤더슨 CEO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한 논의와 함께 다양한 영역에 걸쳐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베스타스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 당시 한국 내 3억 달러 규모의 풍력터빈 생산공장 투자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의 한국 이전 등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날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 CEO와도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CIP 측에 해상풍력을 통한 안정적 수소 생산과 수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CIP 측에서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 단지 공동 개발과 더불어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개발 등에서의 공동 투자·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또 CIP는 덴마크 정부와 함께 북해 지역에 추진 중인 복합 신재생에너지 시설 '인공섬(Artificial Island)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SK·한국과 공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덴마크 정부 간 구축된 '녹색성장동맹'의 기반 위에 기업 차원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상풍력·수소·ESS·배터리 등 그린 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양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Jakob Poulsen) CEO(왼편 가운데)를 만나 친환경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SK 제공]


이후 최 회장은 지난 3일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Galp)'의 필리페 시우바 CEO와도 면담을 진행했다.

최 회장과 시우바 CEO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갈프사와 SK그룹이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양사가 신재생에너지와 순환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사는 향후 해상풍력, 리튬 정제, 바이오 연료 개발, EV 충전시설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최대 에너지 기업 간 최고위급 면담이 이뤄져 양국의 에너지 전환과 녹색성장 비전을 민간 차원에서 선도하며 경제협력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일 스페인 방문에서도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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