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년차 맞은 구광모 LG 회장...미래 먹거리로 ‘클린테크’ 낙점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6-29 11:06:54
폐플라스틱·폐배터리 등 재활용 기술 확보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2조 이상 투자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클린테크(Clean Tech)' 사업을 낙점하고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LG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외 클린테크 분야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 제공]

 

구 회장과 LG 계열사 경영진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바이오 소재와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클린테크는 탈산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뜻한다.

이를 위해 LG는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 추진한다.

LG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특히 구 회장은 전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LG화학 R&D 연구소를 찾아 클린테크 분야 기술 로드맵을 직접 챙겼다.

그는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현장에 전시된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히 둘러보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임직원과 직접 소통했다.

그러면서 클린테크 분야 투자 계획과 연구개발 인력 현황을 점검하고,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LG 제공]

 

한편, LG화학은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 미국 곡물 기업 ADM사와의 합작법인(JV)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만 5000톤 규모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LG화학 대산공장에도 바이오 원료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지난해 12월 6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 '켐코'와도 JV를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 지난 20일 충남 대산의 나프타 분해 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 톤 규모의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LG그룹은 클린테크 분야에서 협업, 지분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 탐색할 방침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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