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 오창공장에 총 73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5800억 원을 투자해 총 9기가와트시(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 오창 1공장에도 1500억 원을 투자해 4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2170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 |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해당 신·증설 생산라인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건설되는 모든 생산라인은 원격 지원과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13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원통형 배터리 적용 완성차와 소형 전기차(LEV) 업체를 대상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이번 오창공장 생산라인 투자를 통해 양산하는 4680 배터리가 테슬라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가 해당 폼팩터 규격을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 행사를 통해 소개한 바 있고, 기존 배터리보다 향상된 용량·출력·주행거리 등이 테슬라에서 요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4680 배터리를 적용한 테슬라의 전기차는 올해 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적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파우치·원통형 등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 적시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