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전국 현장 일시 중단...DL건설 '산재 사망' 여파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14:38:30
DL건설, 사망사고 책임지고 전 임원 일괄 사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DL건설이 최근 발생한 공사 현장 사망사고의 책임을 지기 위해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한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12일 DL건설에 따르면 강윤호 대표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한 경영진, 팀장, 현장소장 전원이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8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한 전사적 책임을 반영한 조치다.

 

▲[사진=디앨이앤씨]

 

DL건설은 사고 직후 모든 공사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현장에 대해서는 작업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깊이 빌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안전이 완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작업 중지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체계 재정립’을 선언했다. 대표이사와 경영진 전원은 보직을 걸고 안전 확보에 전념하며, 각 현장에서는 순차적으로 안전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작업이 재개되는 현장에서 현장별 결의대회도 이어갈 계획이다.

 

DL건설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데 회사의 명운을 걸겠다”며 “이번 사고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기업인 DL이앤씨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DL건설 사고 직후 전국 80여 개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승인을 받은 현장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대형 사고가 이어지자, 주요 건설사들이 ‘CEO 리스크’ 방지를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안전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들어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 이어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튿날 정희민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대통령은 휴가 중이던 지난 6일에도 “사고를 낸 건설사의 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중현 기자
윤중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울특별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회' 위촉…채유미 편집위원장 선출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가 1000만 서울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의정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물 편집위원회를 새롭게 꾸리고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임만균)는 6일 서울시의회에서 소식지 및 영상 홍보물을 심의·의결하는 ‘서울특별시의회 홍보물 편집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촉식 직후 개최된 제1차 회의에

2

美 ESS 시장 판 바뀐다…대중 규제 강화에 K-배터리·전력기기 기회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중국 관세와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가 커지고 있다. 가격보다 원산지와 현지 조달, 유지보수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배터리뿐 아니라 변압기·케이블·안전설비 등 국내 전력산업 전반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

3

S-OIL, ESG 경영 고도화…샤힌 프로젝트로 미래 성장축 강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이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사 최대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최근 ‘2025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2008년 이후 19년 연속 발간한 보고서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주요 성과와 전략을 담았다. 회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