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세계? 2025년, 신(新) 경제전쟁 문턱에서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12-31 13: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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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따른 경기침체
트럼프 2기 시대...한국, 신기술·신산업 창출 필요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2024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 숨을 쉬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그리고 고물가와 고금리라는 복합적인 문제가 겹쳐 세계 경제는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보였다. 2025년에도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2기를 맞아 미-중 갈등 차원이 아닌 '미국대 세계'라는 새로운 경제전쟁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혼란 속에서 성장을 모색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코로나팬데믹 동안 무한화폐 찍기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동시에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조합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

이런 와중에도 2023년 고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이외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세계 경제의 핵심 엔진인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고금리와 은행 부실화 위험 등이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뎠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청년 실업률 상승, 미·중 갈등 등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아시아 지역 전체의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흥국은 고금리와 달러 강세 등으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외환 위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글로벌 공급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키는 등 세계 경제에 큰 리스크를 안겼다. 유럽경제는 이민자 문제와 중국발 위기라는 이중고까지 겹치며 발목 잡히는 형국이다.

 

◆ 2025년 미국과 세계를 둘러싼 경제전쟁의 주요 쟁점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미국 차기 정권은 벌써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관세 전쟁과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커플링 가속화=미국은 중국과의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생태계 질서를 흐트리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기술 패권 경쟁 심화=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세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국의 투자와 규제 경쟁은 새로운 형태의 무역 장벽을 야기할 수 있다.

통화 전쟁의 발발=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기조는 신흥국의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고, 환율 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안보 경쟁 심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 간의 패러다임은 생존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한국경제는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등 일부 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가스 발전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동차나 철강 산업 등 미국 차기 정권의 향후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받거나 산업의 구조적 사이클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등으로 수급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발전이다. 이 신기술들이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이끌어낸다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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