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수익성 강화... 매출 700억 달성 목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티맵이 AI 장소 에이전트로 진화한다. 경로 탐색 이전 단계에서 유저가 갈만한 장소를 제안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는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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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3일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승민 기자] |
‘어디갈까’는 오는 24일 개편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신규 서비스다. 티맵보빌리티에 따르면 티맵이 쌓아 놓은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장소 검색 및 추천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그간 티맵이 단순하게 ‘어떻게 갈까’에 대해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디로 갈까’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도 충족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어디갈까’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 뱃지 ▲추천 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내 주변’ 탭에서는 500m~10km까지 근처의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발견’ 탭에서는 원거리까지 이동하는 상황에 맞춰 지역별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한다.
‘어디갈까’는 장소 선정에 있어 핵심 고려사항인 사용자 리뷰는 신뢰도를 높였다. 실제 주행한 유저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해당 장소의 경험뿐 아니라 주차 및 주행경험을 같이 리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파트너십을 맺은 타플랫폼의 맛집 리뷰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유저 경험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두 가지 티맵 인증 뱃지도 도입한다. 집 주소를 등록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맛집에는 ‘로컬인기 뱃지’를, 지역 내 최신 이동횟수를 기반해 선택 지역 상위 10곳의 맛집에는 ‘티맵 랭킹뱃지’를 부여한다.
장소 검색도 한층 쉬워진다. ‘추천검색’ 기능을 통해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등 키워드 검색이 가능해진다. 추후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팀과 협업 중이다.
또한 ‘비즈 플레이스’ 기능을 통해 장소 정보의 정확성이 더 높아진다. 사업주가 직접 영업시간, 메뉴, 주차 등 업장에 관련된 정보를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마케팅 플랫폼의 기능도 하게 된다.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은 “티맵은 즉시 또는 곧 이동할 유저 풀을 확보하고 있다”며, “티맵 내에서 장소 가시성을 높이는 게 그 어느 플랫폼보다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어디갈까’ 출시는 티맵이 내비게이션 중심 이동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통합적인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으로써 사용성을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전 담당은 “내비게이션 트래픽은 목적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용하고 빠져나가 플랫폼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장소 서비스와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해 비내비 트래픽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어디갈까’를 시작으로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 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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