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하늘 기자] 올해 서울 초등학교 교사 임용 합격자 전원이 학교를 배정 받지 못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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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초등학교 (사진=연합) |
지난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1일자 기준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되지 못해 대기 중인 초등학교 교원 임용 후보자는 119명이다. 이들 중 114명은 2023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이며, 나머지 5명은 2022학년도 임용 합격자다.
임용 적체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학교에 다니는 6세부터 21세까지의 인구, 즉 학령인구가 줄면서 정부가 교원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사이 서울지역 초등 교원 합격자 수는 2018년 382명에서 2023년 114명으로 급감했다.
저출생 문제로 서울의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끝없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22년에는 7만442명을 기록했으나 2023학년도에는 6만6천324명이 되면서 처음으로 6만명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초등학교 임용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같은 해 3월부터 근무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까지 대기한 시간은 평균 1년 4개월이었다. 가장 긴 발령 대기기간은 2년 6개월로, 2019년 2월 합격한 15명은 2021년 9월에 발령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정부에서는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교사 정원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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