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인증 문제없다,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 추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라돈 침대' 파동을 겪은 씰리침대가 프리미엄 제품군 신모델을 내놓으며 자사 기술력과 원자재의 안전성 등을 강조했다.
씰리코리아는 7일 오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신제품 '엑스퀴짓 H'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종호 씰리코리아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143년 씰리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라돈 인증을 받았고, 원자재를 공유하는 하위모델들도 모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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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종호 씰리코리아 대표 [사진=김형규 기자] |
씰리의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 시리즈는 지난 2014년에 처음 출시돼 글로벌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국내 출시는 2020년 여주공장을 통해 처음 생산돼 4주년에 해당한다.
엑스퀴짓 H는 엑스퀴짓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이다. 티타늄 합금 소재의 '레스트 서포트 코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정민 씰리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이에 대해 "코일은 자동차로 치면 엔진과도 같은 핵심 부품"이라며 "티타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3단계에 걸쳐 구간마다 섬세하게 지지하는 시스템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프링이라고 자부한다"고 역설했다.
해당 제품은 백화점 전용 '헤븐리 시더'와 판매점 전용 '엑스퀴짓 하이랜드'로 구분해 판매된다. 씰리코리아에 따르면 엑스퀴짓 H의 목표 판매량은 월평균 200개다.
김 이사는 "지난해 매출을 고려할 때 올해 엑스퀴짓 H는 전체 매출의 10% 정도인 67~70억원 정도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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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씰리코리아의 '엑스퀴짓 H' [사진=김형규 기자] |
씰리코리아는 최근까지 라돈 파동을 겪어온 대표적인 침대 브랜드로 알려졌다. 심지어 기자간담회 전날인 지난 6일에도 한 매체를 통해 관련 기사가 보도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는 라돈 안전 인증과 관련한 질의가 활발히 오갔다. 윤 대표 역시 이와 관련해 씰리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도 '원자재 인증 시스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앞서 그는 라돈 침대 파동이 불거지자 침대 완제품보다는 원자재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씰리코리아는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1급 발암물질인 라돈에 대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군을 축소하며 여론의 지적을 받았었다.
이날 윤 대표는 "매트리스 시장 성장에 따라 원자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말도 안 되는 비방과 흠집 내기 등이 심해 이전 업계에서는 겪지 않은 경험이라 놀라고 안타까웠다. 원자재 업체들을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만들지 고민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침대에 쓰이는 원자재 중 주로 문제가 되는 폼과 원단은 잘 검증된 소수 업체가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당사 제품에 문제가 생긴다면 사실상 타사제품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도 만났다. 올해 혹은 내년까지는 원자재 인증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표는 신제품 엑스퀴짓 H를 비롯한 전 제품에 대해 더는 라돈 검출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메가경제의 질문에 윤 대표는 "지난 6일 라돈 인증에 대해 보도된 기사는 흠집 내기 의도가 강해 보인다"며 "엑스퀴짓 라인을 포함해 씰리코리아 전 제품의 절반 이상이 인증을 받았고, 원자재를 공유하는 다른 제품들도 사실상 안전이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라돈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씰리를 포함해 두 곳뿐"이라며 "최근 매트리스 시장 대부분의 업체와 제품들에는 더 이상 라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씰리코리아의 엑스퀴짓 H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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