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비연소 전자담배는 금연 대체제…정부 역할 중요”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02-08 15: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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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보급형 신제품 ‘일루마 원’ 출시
백 대표 “KT&G와는 건강한 경쟁 이어가며 정부 정책에 협력 대응”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금연 장려는 지속돼야 하지만 대안이 필요하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8일 비연소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비연소 전자담배가 일반 연초 담배의 대체제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김형규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백 대표는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비연소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의 금연에 덜 해로운 대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알리는 데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금연 장려는 지속돼야 하고 흡연자들이 더 나은 대안으로 빨리 움직이게 하려면 일반 담배와 비연소 제품이 어떻게 다른지 과학적인 근거에 대해 공유·비교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필립모리스는 과학에 근거한 데이터를 가지고 정부 기관이나 소비자 단체들과 서로 논의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참석한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뉴질랜드에서 2009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담배 구매를 막는 법안을 언급하며 “이 법안이 일반 담배에 대해서는 규제하지만 전자담배는 대체제로서 인정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브랜드 전체 출하량 중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형규 기자]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체 담배 제품 출하량 중 테리아‧히츠와 같은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30%를 넘어섰다.

또한 같은 해 9월 30일 기준으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비연소 대체 제품은 전 세계 7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1900만 명 이상이 아이코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1350만 명이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까지 비연소 대체 제품을 100개국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비연소 제품의 순 매출 비중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 [사진=김형규 기자]

 

이날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새로운 보급형 제품이다.

한 손에 잡히는 일체형 ‘올인원’ 디자인이 특징으로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6만 9000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일루마 기본형(미드)이 각각 13만 9000원, 9만 9000원인 데 비해 일루마 원은 보급형으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
 

일루마 원은 기존 일루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사용한다. 또한 스틱을 연소하지 않고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블레이드가 없으며 클리닝이 필요 없다.
 

▲ 지난해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 미드, 일루마 프라임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기존 일루마 모델들과 일루마 원이 디자인과 세부 기능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이에 대해 “기존에 나와 있던 미드‧프라임은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훨씬 더 고급스럽다”며 “특히 프라임 같은 경우 스틱을 꼽으면 바로 작동되는 ‘오토 스타트’ 기능이 있지만 원에는 그런 기능이 없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또한 윌 영맨 한국필립모리스 마케팅앤디지털 총괄은 “일루마 프라임은 플래그십이고 원은 가격을 낮춘 대중화 모델”이라며 “휴대성과 20회에 달하는 1회 충전당 사용 횟수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일루마 두 제품은 모두 1회 충전 시 2회 사용만 가능하다.

일루마 원은 페블그레이‧아주어블루‧모스그린‧선셋레드‧페블베이지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실리콘 슬리브 등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과 공식 판매처,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아울러 같은 날 서울과 수도권 일부 및 부산 특정 지역에서만 판매되던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미드의 판매처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 (왼쪽부터) 한국필립모리스의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 백영재 대표, 피야티샤 레이몬드 위라세나 컨슈머익스피리언스 총괄, 윌 영맨 마케팅앤디지털 총괄, 이홍석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 [사진=김형규 기자]

 

이날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경쟁사 KT&G와의 전자담배 순위경쟁을 의식하면서도 양사가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과 시장 발전에 있어서는 협력관계라는 점을 밝혔다.

이 총괄은 “아이코스가 이미 출시된 지역에서 과거에는 약간 판매량이 감소한 적도 있었으나 이를 탈환해서 지금은 다시 성장세에 있다”며 “현재 판매 중인 일부 지역에선 아이코스가 KT&G 제품을 앞지르고 있는 곳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루마 원과 함께 전 지역에 출시하게 되면 전자담배 리더십을 전국적으로 되찾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첫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시리즈는 앞서 2017년 처음 출시됐다. 한동안 점유율 1위를 지켜오다 지난해 경쟁사 KT&G에 밀려났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BAT로스만스가 삼등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백 대표는 “KT&G와는 최근 15년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며 “당연히 국내에선 양사가 건강한 경쟁을 지속해야 하지만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목표에 대해선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정부 기관이나 과학자들과도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목소리를 맞춰 나가는 방식으로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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