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반도체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0 15:47:52
  • -
  • +
  • 인쇄
정부, ICT분야 R&D에 연간 1조 원 전략 투자
리벨리온·퓨리오사AI 등 신생기업 성장 주목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할 게임체인저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AI 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9일 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구개발(R&D) 우수성과를 발표하며, AI 반도체 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들의 성과를 강조했다.  

 

정부는 매년 약 1조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ICT 분야 R&D에 집중해왔다. 특히 AI 반도체를 핵심 게임체인저로 선정하며, 저전력·고효율 기술을 통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NPU 아톰(ATOM) [사진=리벨리온]

 

먼저 리벨리온(Rebellion)은 정부의 연구 지원과 SK텔레콤 등 민간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개발했으며, 국내와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시장에서 약 200억 원의 양산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해 약 1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받았다. 내년 1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SK그룹과 함께 참여해 NPU 기반 AI 가속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추론용 NPU 반도체 ‘레니게이드(Renegade)’는 엔비디아 제품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이지만, 전성비는 최대 60% 이상 높다.  

 

▲'상보형-트랜스포머 AI 반도체' 개발 관련 언론 브리핑 [사진=과기정통부]

 

AI 반도체 원천 기술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KAIST의 PIM 반도체 설계센터는 올해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상보형 트랜스포머 AI 반도체’를 개발했다. 해당 반도체는 엔비디아 A100 대비 전력 소비량이 625배 낮고, 칩 면적은 41배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기술에서도 국내 기술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생성형 AI ‘코알라(KOALA)’와 국내 기업 테디썸의 ‘블로썸(Bllossom)’ 등이 그 예시다.  

 

홍진배 IITP 원장은 “AI와 AI 반도체,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같은 디지털 기술은 AI 전환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주권 기술”이라며, “R&D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성과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25년에도 ICT R&D 우수 성과가 이어지도록 정부와 전문 기관, 산학연이 원팀이 되어 성장 엔진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손명수 의원 “승객 안전 위해 철도 궤도 개량·기술 개발 서둘러야”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에 철도 바닥의 자갈이 튀어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해마다 100건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열차 지연과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 지출은 물론, 승객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

NC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NEO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엔씨소프트는(이하, NC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NEO(이하, BNS NEO’가 서비스 1주년 기념 ‘All in 1’ 업데이트를 22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BNS NEO는 IP 최초로 12인 레이드 ‘검은 마천루’를 선보인다. 검은 마천루는 최고 난도의 레이드로 영웅 등급 이상의 보상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레이드 도전을

3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신규 PvP 던전 ‘투사의 전당’ 추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에 신규 던전 ‘투사의 전당’을 업데이트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추가된 던전 ‘투사의 전당’은 여러 차원의 전사들이 모여 최고의 투사를 가리던 고대 투기장으로, 중·고레벨 유저들이 한데 모여 충돌이 적용된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PvP 중심의 던전이다. 또 다른 PvP 던전인 ‘별의 낙원’ 진입 전, 모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