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 ‘매출 1조 클럽’ 204곳...코로나19 여파로 전년比 5곳↓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5-17 15:38:50
  • -
  • +
  • 인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액 1조 이상을 거둔 기업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발표한 ‘2020년 국내 1000대기업 매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별도 기준)의 매출액 규모가 1489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508조 원보다 1.3% 감소한 금액이다. 

 

▲ 한국CXO연구소 제공



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매출 1조 원 이상인 국내 기업은 총 204곳으로 전년보다 5곳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매출 1조 원을 넘겼던 쌍용씨앤이(쌍용C&E, 옛 쌍용양회), 신세계건설, 대웅제약, 이수화학, 남양유업 등이 지난해 빠진 대신 한섬, 셀트리온, 실리콘웍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들이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 10조 원 넘는 기업 수는 30곳으로 전년보다 2곳이 줄었다. 대한항공, 현대건설, SK네트웍스 등이 매출 10조 클럽에서 탈락한 반면 삼성증권이 10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 한국CXO연구소 제공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11조 원 넘게 늘었다. SK하이닉스 5조 2042억 원, 현대자동차 1조 5053억 원, LG이노텍 1조 5052억 원, SK이노베이션 1조 2970억 원, LG디스플레이 1조 140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7조 원 이상 감소하면서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으로 꼽혔다. 이어 대한항공 4조 6127억 원, 한국가스공사 3조 8996억 원, 포스코 3조 8635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3조 5188억 원 등이 뒤를 따랐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 2019년 매출액 971억 원에서 지난해 1조 685억 원으로 10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우리나라 1000대 기업 매출은 지난 2012년 1482조 원을 기록한 이후 2013년에 1442조 원으로 성장 정체기로 이미 접어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는 한국 경제의 체격 시계를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다시 거꾸로 돌려버렸다"고 분석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솔리암페톨 중국 본토 신약허가 획득…“중화권 본격 공략”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바이오팜이 중국 시장에서 자사가 개발한 혁신 신약 2종에 대한 신약허가(NDA)를 확보하며 중화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중국명: 翼弗瑞®)’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중국명: 翼朗清®)’이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승인됐다.이번 승인은 SK바이오팜과 글로벌 투자사 6디멘션

2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성희롱 의혹 피소…연임 도전에 자격 논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 회장이 여성 직원과의 통화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그가 제20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조직 내부에서 “회장직을 다시 맡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9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새마을금고 직원이던 A씨와의 통화에서 과거 성폭력 사건 피

3

‘오크베리’ 9주년 기념 고객참여 캠페인 Create Your Lovely Layers With ‘OAKBERRY’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오크베리’는 브랜드를 출시 9주년을 맞아 ‘오크베리’를 사랑하는 고객분들을 위해 특별한 캠페인을 기획했다. 오크베리의 ‘아사이 볼’을 먹는 것이 일상의 루틴이 된 고객분들에게는 ‘나만의 커스텀 볼’이 있기 마련인데, 이번 캠페인에서 고객들이 나만의 레이어를 공유하고 자랑할 기회를 마련했다. 12월 8일부터 1월 4일까지 진행되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