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의원 "거짓 승강기 점검 · 코레일은 관리·감독 허술"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6 16:38:24
  • -
  • +
  • 인쇄
용역업체'거짓 점검 기록'알고도 코레일 수수방관
11분만에 점검 끝내놓고, 1시간 걸렸다고 허위보고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코레일이 관리하는 에스컬레이터 보수·점검 용역업체가 수내역 6월 사고 전 마지막 점검 결과를 ‘거짓’으로 입력했고, 코레일은 이를 방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경준 의원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강남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11일 13시부터 수내역 7호기를 점검한 직원 한 명이 같은 시간에 3정거장 떨어진 오리역을 동시에 점검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수내역 7호기를 10일에 점검했는데 11일로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레일은 사고 한 달이 지나도록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  

 

코레일은 사고 뒤에야 승강기 점검 체크리스트에 코레일 직원 입회 확인하겠다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코레일 승강기 점검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점검기록 불일치 문제에 대해 코레일은 점검을 증빙할 cctv 영상은 2주만 보관한다는 이유로 부재하며, 실제 점검 인증샷을 카톡방으로 제출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점검기록과 인증샷 상의 실제 점검시간도 불일치했다. 예를 들어, 수내역 7호기의 경우 점검기록이 1시간으로 돼있으나 실제로는 11분 만에 점검이 끝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 승강기안전공단 기록과 카톡 기록 비교


승강기안전관리법 제 82조 제2항에 따르면 점검기록을 거짓으로 입력할 경우 최대 500만원 과태료 대상이다. 

 

유경준 의원은 “평상시 점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며 “허술한 점검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만큼 관리 감독에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성수1지구 조합 “재입찰 한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하반기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이하 ‘성수1지구’) 조합이 재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달 6일 밝혔다. 성수1지구 조합은 이달 4일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입찰지침 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승적으로 입찰지침을 변경, 다수의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조합의 재입찰

2

KT&G 상상마당, 전자음악 주제 전시 ‘전율’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G는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오는 10월 19일까지 전자음악 장르의 전시회 ‘전율’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운드 아티스트 4인의 작품이 공개됐으며, 전자음악 특유의

3

CJ CGV, 대학생 대외활동 ‘Campus Crew' 3기 성료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 CGV는 대학생 대상 대외활동 프로그램인 ‘CGV Campus Crew(이하 ‘캠크루’)’ 3기 활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캠크루는 CGV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3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총 19명이 선발돼 한 달간 활동에 나섰다. 특히 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