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신승민 기자] KT가 한국적 AI(인공지능)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이하 SPC)를 상용화한다고 5일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25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CTO)이 ‘KT의 기술혁신 방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가 AX 사업 실행 가속화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한국적 AI’와 KT SPC 서비스를 올해 2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정신·방식·지식을 포괄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사회·역사·국가관을 담아 국내 제도와 규제에 부합하는 안전한 AI 서비스를 지향한다.
KT는 한국적 AI 대중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델인 ‘믿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한 한국적 SOTA(State-of-the-Art, 현존 최고 수준의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두루 활용하는 등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 투자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용 환경과 경험, 효율성을 제공하면서도 국내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한다. 또한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 대규모 확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사내 IT 시스템에 KT SPC를 적용해 참고기준을 만들고 외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통해, AI로 네트워크를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네트워크 AI’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코어망 장애 선 감지, 고객 체감품질 향상, 전력 절감 등의 기능을 우선 구현해 망 운용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AI에 기반한 AX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상용화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AICT 기간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T는 AX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조직의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동시에 한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전문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 올해 1분기 중 신설한다. 또한 기존에 여러 부문과 본부, 담당, 팀 단위로 나뉘어져 있었던 사업 제안과 이행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구조를 개선했다.
임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AX화 한다. 직원들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최소화하고,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에 최적화된 업무 공간을 구축했다.
채용과 교육, 프로젝트 등을 통해 AX 인력 확대와 전문성을 적극 강화한다. AI와 데이터 전문가뿐 아니라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전문 인력을 보강하며, 해외 선진 기업과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X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AX 우대 직군 체계를 도입하고, 교육과 의료, 방산, 에너지 조선 등 각 산업 영역의 AX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한다. 앞으로도 KT는 한국적 AI 모델, ‘KT SPC’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 등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1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X 전략 펀드를 운영하고, 산업별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AX 설루션·서비스를 발굴해 전략적 사업을 협력한다.
김영섭 대표는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AICT 컴퍼니로 완전한 전환’”이라고 선언하며 “회사가 가진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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