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해외서 보톡스·필러 잘 팔았다"...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2-09 16: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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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출 개시...올해 아시아 시장 성장 이끌 것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휴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성장 가도를 질주했다.

휴젤(대표 손지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110억 원, 영업이익 782억 원, 당기순이익 553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2%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전년과 비교해 3.8%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다. 

 

▲ 손지훈 휴젤 대표 [사진=휴젤 제공]


분기 실적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74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0.4%, 101% 증가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매출 증가를 꼽았다. 먼저 지난해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급증한 367억 원을 올렸다. 이어 HA필러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매출액을 거뒀다.

특히, 두 품목의 지난 4분기 해외시장 전체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보툴리눔 톡신의 해외 매출 성장은 아시아 시장이 견인했다. 지난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발생하며아시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3% 급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해외 매출은 동기간 33.1% 상승 곡선을 그렸다.

HA필러의 경우 아시아를 비롯해 영국, 폴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 시장의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 자료=휴젤 제공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HA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다. HA필러는 다양한 제품군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상승하면서 지난 2019년 이래 2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역시 5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회사 측에서는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지난 4일 레티보 중국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현지 시장 유통이 본격화되는 만큼, 론칭 첫 해 최소 10% 이상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21 레티보 온라인 론칭회’는 중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오후 7시(한국시각 4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녹화 중계로 진행된 이 행사는 위챗(Wechat), 소영(Soyoung) 등 11개 플랫폼에서 동시 송출됐다.

이번 행사는 중국 31개 성과 직할시에서 3000여 명의 의료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일반 소비자까지 약 500만 명이 접속했으며, 론칭 이벤트와 동시에 오픈된 선구매 시스템에 주문의사를 밝힌 의료기관이 1000여 곳에 달하면서 성황리에 마쳤다.

중국을 필두로 한 보툴리눔 톡신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국내외 시장에서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HA필러 역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HA필러 신공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기존보다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연 매출 및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허가, 미국 BLA 제출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일정들이 계획된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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