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분자 진단 기업 씨젠은 지난해 엔데믹 전환 여파로 연결 기준 30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씨젠의 지난해 매출은 3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순이익은 5억 1000만원으로 99.7%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05억원, 57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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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젠 본사 [사진=연합뉴스] |
씨젠은 이번 실적 악화에 대해 코로나19의 풍토병화 전환(엔데믹)으로 관련 제품 매출 실적이 급감한 여파라고 분석했다.
다만 호흡기 세균 제품과 소화기 종합 제품,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 등 제품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까지 10분기 연속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중 코로나19 시약 매출은 16%인 409억원, 다른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84%다.
코로나19 시약을 제외한 시약의 매출은 지난 2020년 946억원에서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非) 코로나19 제품 성장을 이끌어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추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 공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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