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93.5만명 증가 "60세이상이 절반·30~40대는 소폭"...숙박음식 3.4만명 증가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5 17: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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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기준 22년 만에 최대 증가...15세 이상 고용률 63.0%
직접일자리・일시적 방역인력 증가 등 공공・준공공부문 영향 상당
보건복지·공공행정 비중 29.6%...지방선거 영향 취업자도 4천명
방역인력 감소·직접일자리 종료·대내외 불확실성등으로 증가세 둔화 예상
실업자 88만9천명·실업률 3.0%...실업률은 2013년 이후 최저

5월 취업자 수가 90만명을 넘으며 전년 동월 대비 22년만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 4월 18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일상회복에 따른 운수창고,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 회복에 따라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고령층 중심 증가, 단시간 근로 등 세부분야별 취약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8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93만5천명이 증가했다.
 

▲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 구조. [통계청 제공]

100만명 넘게 늘었던 올해 1월(113만5천명)과 2월(103만7천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3월(83만1천명)과 4월(86만5천명)보다는 늘었다.

5월 기준으로만 보면 103만4천명을 기록했던 2000년 이후 무려 22년만의 최대 증가다.5월 취업자 수 증가에는 여전히 고령층 직접일자리와 2월 이후 일시적 방역인력 증가영향 등 공공・준공공 부문의 영향이 상당했고, 지방선거 등 특이요인도 존재했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연령층별 취업자 수를 보면 1년 전보다 60세 이상이 45만9천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50대(23만9천명), 20대(18만5천명), 40대(3만6천명), 30대(6천명) 순이다.

인구구조 변화, 노인일자리 등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5월 전체 증가 취업자 수의 절반에 가까운 49.1%를 차지란 반면 30·40대 취업자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 2022년 5월 연령계층별 고용률 현황 및 산업별 취업자 현황. [통계청 제공]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8천명), 농림어업(12만2천명), 운수·창고업(12만명), 제조업(10만7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9만9천명), 정보통신업(9만3천명) 등의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이중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은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업종으로, 두 업종을 합친 취업자 증가분은 전체 취업자 수의 29.6%를 차지했다.

5월에는 지방선거 영향으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4천명 증가했다.

▲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제공]

일상 회복에 따라 대면 소비가 살아난 영향으로 대표적 대면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도 3월(-2만명)과 4월(-2만7천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4천명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4만5천명), 금융·보험업(-3만9천명) 등에서는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의 확산으로, 금융·보험업은 비대면 전환과 점포 축소 등으로 각각 취업자가 줄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90만명, 임시근로자가 7만9천명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9만1천명 감소했다.

▲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 [통계청 제공]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5.2%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5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천명 각각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4천명 줄었다.

5월 단시간 근로자는 감소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10만2천명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3만9천명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중 18~35시간은 12만8천명, 1~17시간은 1만7천명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0.3시간 늘었다. 건설업(39.9시간)에서 1.3시간, 제조업(42.5시간)에서 0.3시간 각각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41.9시간)에서는 0.1시간 감소했다.

▲ 고용률 추이. [통계청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년 전(61.2%)보다 1.8%포인트 올라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하며 전년 동월(66.9%)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 실업자 추이. [통계청 제공]
▲ 실업률 추이. [통계청 제공]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총 410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390만8천명)보다 19만6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47.8%로 1년 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실업률은 7.2%로 1년 전(9.3%)보다 2.1% 낮아졌다. 이중 25~29세 실업률은 6.6%로 전년 동월(9.4%)보다 3.1%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88만9천명으로 작년 5월(114만8천명)보다 25만9천명 줄었다.
 

▲ 고용보조지표 구성도. [통계청 제공]

실업률은 3.0%로 모든 연령층에서 낮아지며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실업률을 보완하는 보조지표인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0.7%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19.8%로 4.5%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는 2937만4천명으로 작년 5월(2869만8천명)보다 67만6천명(2.4%)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9%로 전년 동월(63.7%)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20대(3.0%p), 30대(1.5%p), 50대(1.5%p) 등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48만명이 줄었다.

▲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 [통계청 제공]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22만1천명), 재학·수강등(-14만3천명), 육아(-10만2천명), 가사(-8만6천명) 등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다. ‘연로’는 252만6천명으로 22만7천명(9.9%p)이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89만명에서 76만9천명으로 12만1천명(-13.6%)이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이상(-10만9천명), 50대(-5만1천명), 20대(-4만5천명), 40대(1만4천명) 등에서 줄었다. 30대는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 [통계청 제공]

구직단념자는 42만4천명으로 18만8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 회복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산업별 취업자. [통계청 제공]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흐름은 “작년 고용회복 흐름이 마이너스 기저로 작용하고, 코로나 방역인력 수요감소, 직접일자리 종료, 성장・물가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경우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이에 “향후 고용 여건이 녹록치 않으므로, 민간 고용 창출력 제고 과제가 담긴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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